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치료를 받는 일부 소아에서 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이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으로 인한 신경심리적 부작용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소피아 어린이병원의 리데베이 워리스 박사는 “우리의 임상시험 결과는 중증 덱사메타손 유발성 신경심리적 부작용을 가진 ALL 소아가 치료 도중 하이드로코르티손을 생리적 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워리스 박사팀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 판 5월 9일자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 덱사메타손이 소아의 ALL 치료에서 중요한 요소이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최근 연구들은 신경심리적 부작용이 뇌의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코르티솔 고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설은 ALL 소아에서 덱사메타손 치료에 하이드로코르티손의 생리적 용량을 추가할 때 신경심리적 및 대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하도록 그들을 이끌게 된다.
연구팀은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시험을 통해서 3-16세 연령의 ALL 환자 50명을 등록시켰다. 이 환자들은 Dutch Childhood Oncology Group ALL 프로토콜에 따라 2개의 연속 과정으로 이루어진 덱사메타손 치료를 받았으며, 무작위 방식을 통해 치료 과정에서 하이드로코르티손이나 위약을 받도록 배치됐다.
2개 과정의 치료를 끝낸 48명의 환자들에서 하이드로코르티손은 치료 결과에 의미 있는 효과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임상적으로 심리사회적 부작용을 일으킨 16명의 환자에서 하이드로코르티손을 추가했을 때 감정적 증상을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Strength and Difficulties Questionnaire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됐다.
또한 임상적으로 수면 관련 장애를 일으킨 9명의 환자에서 하이드로코르티손을 추가했을 때 그런 장애가 감소됐다. 하이드로코르티손은 대사성 파라미터(metabolic parameters)에 대해서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환자들과 그 부모들은 모두 삶의 질을 감소시킨다는 측면에서 ALL 치료의 가장 나쁜 결과로 신경심리적 부작용을 꼽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우리의 결과는 하이드로코르티손이 전체 환자 그룹에서 유의하게 유익한 효과를 주지는 않았지만, 가장 심각한 신경심리적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들에서 덱사메타손과 관련된 행동 장애, 감정 장애 및 수면 문제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하이드로코르티손의 생리적 용량은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호르몬을 제공하며 보기에 어떠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