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에, 휴일도 많지만 올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쉴 틈은 없다. 6월 4일 시행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모의평가를 준비하기 때문인데, 6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건강관리도 놓쳐서는 안 된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책과 씨름하다 보면 어깨와 목 근육이 뭉쳐 집중력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수험생 발목 잡는 어깨 • 목 통증, 방치하면 집중력 떨어져 |
갈 길 바쁜 수험생의 발목을 잡는 건 시험 성적만이 아니다. 공부의 강도를 높이다 보면 손과 어깨 사용이 많아져 목과 어깨 주변이 뻐근해지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과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의 경직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스트레칭만으로도 호전되지만 치료를 미루다 보면 근육섬유의 기능적 문제가 발생하고 만성화되면서 두통이나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막통증증후군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를 눌러 확인할 수 있다”며 “목 디스크 같은 경추질환이 동반된 경우도 있어 근막통증증후군에 대한 치료적 접근뿐 아니라 초기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수시로 어깨와 목 움직이기 |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봄철은 책상에 오래 앉아 있거나 수면부족 상태에서 피로가 누적되어 수험생들에게는 힘든 계절이다. 근막통증은 이처럼 고개와 허리를 숙인 자세로 장시간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흔한 증상인 만큼 앉아 있을 때는 의자의 높이를 맞추고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해 깊숙이 앉도록 한다. 50분에 한번은 의자에서 일어나 경직된 어깨와 목, 허리를 스트레칭해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만약 3주 이상 어깨와 목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연관통으로 두통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공부보다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