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을 가진 성인 환자들, 특히 나이든 천식 환자들에서 치매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대규모 연구 샘플, 장기간 추적관찰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상당히 신뢰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결론졌다. 그러나 이 결과를 확증하고 기저의 병리기전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만 중국의대병원(China Medical University Hospital) 호흡기내과의 위-하오 펑 박사팀이 시행한 이 연구는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2001년부터 2003년 사이에 새로 진단된 천식 환자 1만2,771명을 확인했다.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분석은 천식 환자들이 대조군(5만1,084명)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1.27배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hazard ratio, 1.27).
이러한 결과는 천식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던 이전의 스웨덴 연구와 다르다. 이번 연구팀은 그 이유가 이전의 연구의 경우 의사의 진단이 아닌 자기 보고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치매 발생률이 더 높다(4.78 vs 4.08 per 1000 person-years). 그러나 이러한 치매 위험도는 연령과 동반질환, 연간 외래방문 횟수,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등을 조정했을 때 여성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hazard ratio, 0.90).
노인들은 20-64세 연령군보다 치매 위험이 11배 더 높았다. 이러한 소견은 이전의 연구들과 유사하며, 연령이 치매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의 하나라는 사실을 확증해주고 있다.
뇌졸중을 가진 환자들은 치매 위험이 가장 높았고, 심방세동을 가신 환자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이 환자들은 연간 30회 외래 방문, 두부손상, 당뇨병, 고혈압, 고지질혈증 등을 가진 환자들보다 높은 위험도를 보여주었다.
이 데이터는 또 채매 위험도가 천식 관련 응급실 방문 및 입원 횟수의 증가에 따라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천식의 심각한 정도와 치매 위험 사이의 이러한 용량-반응 관계는 천식이 치매 발생의 후속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우리의 주요 결과들을 강화시켜주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천식과 치매를 연결 짓는 몇 가지 가능한 기전을 제시했다. 그 중 하나는 두 질환 모두 염증성 인자들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천식은 기도의 만성 염증장애”라면서 “이와 마찬가지로 중추신경계의 염증이 알츠하이머병의 병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