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이후 2011년까지 증가추세를 보이던 결핵 신(新)환자가 지난 한해동안 전년(2012년 3만9545명)에 비해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5-19세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 결핵 신환자는 2012년(1630명, 10만 명당 46.5명)에 비해 20.0%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 이하 질본)의 '2013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3년도 결핵 신환자는 총 3만6089명(10만 명당 71.4명)으로, 2012년(3만9545명, 10만 명당 78.5명) 대비 9.0% 감소했다.
양병국 질본 본부장은 이 같은 결핵신환자 감소 이유에 대해 "2011년부터 결핵퇴치사업을 확대해 강력하게 추진해온 것이 주효하게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그간 전국 의료기관에 결핵관리전담간호사(올해 현재 117개 의료기관, 180명) 배치를 통한 환자 복약관리 등 사례관리를 철저히 했으며, 결핵환자 진료비 지원(본인부담률을 5%로 경감) 및 결핵환자 가족에 대한 결핵검사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등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치료성공률 향상과 환자 조기발견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학교 결핵 접촉자 조사를 통해 청소년 결핵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학교 내 전파를 사전에 차단했으며, 다약제내성 및 비순응환자에 대한 입원명령 제도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양 본부장은 또 "국민이 결핵으로부터 철저히 보호되고,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결핵관리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결핵퇴치 목표(2020년까지 10만 명당 50명, 2011년 대비 1/2)를 달성하겠다"며, "특히, 중·고교생 대상 잠복결핵감염 진단·치료가 중요한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10∼20대는 학교 등 집단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될 경우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 결핵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며, "평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 손수건이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기침예절' 실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본은 지난해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사회복지시설, 직장 등 17개의 주요 접촉자 조사 사례를 엮은 '2013 결핵 집단시설 접촉자 조사 사례집'을 처음으로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