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지방의료원법' 개정안 입법예고
앞으로 지방의료원의 공공성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31일 발표한 '지방의료원 육성을 통한 공공의료 강화방안'의 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지방의료원법') 개정안을 마련, 21일부터 3월 3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지방의료원이 공공병원으로서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의료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관리·운영체계를 보다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지방의료원 이사회에 지역주민 대표의 참여를 확대하고, 공공의료 또는 병원경영 전문가가 참여토록 함으로써 지방의료원의 운영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지역주민의 의견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방의료원의 예산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보수 등 주요 규정을 개정할 때에는 이사회 의결 후 지방지치단체장의 승인을 거치게 해, 지방의료원에 대한 재정지원 주체인 지자체의 관리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개정안은 또 지방의료원 운영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장과 지방의료원장이 공익적 사업 수행, 운영효율성 등 지방의료원 운영에 관한 성과계약을 체결토록 하고, 그 이행 여부를 인사·보수와 연계토록 했다.
아울러 지방의료원 사업 중 민간에서 기피하는 공공보건의료사업, 국가 및 지자체의 공공보건의료시책 등을 수행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국가·지자체가 조사할 수 있게 하고, 조사결과를 반영해 국가·지자체의 예산 지원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자체장은 지방의료원이 폐업이나 해산하기 전에 지방의료원장으로 하여금 입원환자 전원 안내 및 지원, 이용환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조치 등을 취하도록 하고, 그 이행여부를 확인토록 명시했다.
특히, 지방의료원의 운영목표, 예·결산서, 인력·인건비 현황, 단체협약, 평가 결과 등 세부 운영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필요한 경우 복지부가 공시 항목을 표준화·통합 공시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방의료원이 보다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게 규정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지방의료원의 운영 목표와 기능, 필수적인 공공의료사업, 인사·성과관리·계약·예산운용 등 경영관리기준을 포함해 지방의료원 운영·관리에 관한 표준지침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김기남 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입법예고기간 중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며,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나 개인은 오는 3월 3일까지 복지부 공공의료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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