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인후염에 대해서 항생제를 권장안보다 6배나 많이 처방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득이 있다는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지염에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의 제프리 린더 박사는 인후염에서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려는 노력이 별반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린더 박사는 “우리는 여전히 항생제를 적당히 처방하고 있지 못하다”고 했다.
인후염과 기관지염에 대한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IDWeek 2013에서 발표됐다. 특히 인후염에 대한 분석 연구 논문은 JAMA Internal Medicine 10월 3일자에 게재됐다.
린더 박사팀은 적정한 항생제 사용 노력의 성공을 평가하기 위해서 National Ambulatory Medical Care Survey와 National Hospital Ambulatory Medical Care Survey를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10년까지 인후염 때문에 개원의와 응급실을 방문한 횟수는 9,400만 건이었다.
연구기간 중 의사들은 인후염으로 방문한 건수 중 60%에서 항생제를 처방했으며, 급성 기관지염에 대해서는 방문 당 73%에서 항생제를 처방했다. 인후염의 경우 항생제 처방률은 약 10%, 기관지염의 경우 0%여야 한다고 린더 박사는 지적했다.
의사들은 인후염에 대해서 너무 자주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당하지 않는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의사들이 새로 나온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린더 박사는 연쇄상구균의 경우 일부 새로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 페니실린에 대해서는 여전히 내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인후염으로 인한 방문의 경우 9%만이 페니실린을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율은 연구 기간 내내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인후염에 대해서 아지스로마이신 처방은 5%에서 15%로 급증했다.
항생제를 적정하게 처방하려는 노력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고 린더 박사는 밝혔다. 인후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이 1990년 방문 당 80%에서 2000년 방문 당 70%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개선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기관지염에 대해서는 이러한 양상을 보이지 못했다. 린더 박사팀은 급성 기관지염 때문에 개원의를 방문한 횟수가 1996년 110만 건에서 340만 건으로 늘었다고 했다.
급성 기관지염은 폐에서 기관지의 부종과 염증으로 나타나며, 전형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양상을 보인다. 린더 박사는 “급성 기관지염은 약 3주 정도 지속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5-8일째 병원을 찾는다”고 했다.
의사들은 환자들이 항생제를 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할지도 모른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린더 박사는 “잠시 동안이라도 항생제가 왜 득보다 해를 줄 수 있는지를 환자들에게 설명해준다면, 환자들은 만족하고 물러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and Quality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