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70세 이상 노인인구는 고혈압 66.6%, 당뇨병 21.5%로 그 유병률이 크게 늘어 노인인구 10명중 7명은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늘고있는 만성질환(NCD: Non-Communicable Disease)의 효율적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학계, 시민단체, 세계보건기구(WHO) 등 관련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제1차 만성질환 관리포럼'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른 우리나라 주요 만성질환의 유병률은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30.8%가 고혈압을, 10.5%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노인인구 10명중 7명은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한 질환별 진료비 추이는 최근 3년 새 고혈압은 20.1%(2008년 2조1243억→2011년 2조5522억원), 당뇨병은 25.1%(1조1412억원→1조4281억원) 증가했다.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진료비도 매우 가파른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뇌혈관질환은 34.5%(2008년 1조2829억원→2011년 1조7250억원), 심장질환은 21.5%(7683억원→9332억원) 이었다.
2011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1.2%,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 중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3.3%로 2004년 대비 10.5%p 증가하는 등 노인진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이처럼 사회경제적 부담이 늘고 있는 만성질환의 효율적 관리방안 마련키로 하고, '제1차 만성질환 관리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 복지부 관계자를 비롯해 관련 기관 및 단체, 학계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으하며, 서태평양지역 국가들의 만성질환관리정책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신해림 박사(WHO 서태평양지역 NCD 팀장)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세계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그간 추진돼 온 우리나라 주요 만성질환 및 그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정책 현황과 만성질환 관리 및 사회운동 전략, IT 기기를 이용한 만성질환 관리방안, 일차의료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전략 등 다양한 측면의 만성질환 관리 방안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25년까지 만성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70세 이하 사망) 25% 감소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박혜경 질본 만성질환관리과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노령화 속도와 함께 만성질환의 유병률, 사망률이 급증추세에 있고, 이에 따른 국민의료비 증가가 향후 미래세대의 커다란 사회경제적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만성질환 관리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