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을 가진 불과 2.5세의 한 남아가 비만대사 수술(bariatric surgery)로 극적인 체중감소를 이뤄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Case Reports 온라인판 9월 13일자에 게재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프린스 술탄 밀리터리 메디컬시티 소아외과의 모하메드 알 모하이들리 박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41.1 kg/m2인 남아에게 복강경을 통한 위소매절제술(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남아의 병적인 비만에 대한 유전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 아이의 다리는 활처럼 휘기 시작했고 수면무호흡으로 부모를 놀라게 했다.
소아 초기의 병적인 비만은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정형외과적 합병증, 코골이, 천식, 천명, 심리사회적 합병증, 조기 이환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 비만대사 수술은 식이요법과 약물이 체중감소에 실패할 경우 대안이 될 수 있다.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은 5세와 6세 아이에서 성공적이고 효과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이번 증례에서 이 아이는 생후 6개월째부터 체중이 늘기 시작해서 14개월째 BMI가 29 kg/m2에 이르렀다. 그의 치료를 담당한 내분비전문의는 뇌종양뿐만 아니라 호르몬이나 염색체로 인한 원인을 배제했다. 식이요법과 약물 중재가 실패하여, 4개월 동안 체중이 8kg 더 늘었다. 내과적 관리가 또 시도됐으나 역시 실패했다.
이 아이는 2010년 4월에 수술을 받았다. 수술 2개월 뒤에 이 아이의 체중이 15%, BMI가 30% 감소했고, 수면무호흡이 극적으로 개선됐다. 6개월째 이전에 상승했던 중성지방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정상화됐으며, 24개월째 체중이 27%, BMI가 41.46% 감소했다. 혈중 전해질과 성장호르몬, 코르티솔, 갑상선기능, 간기능, 혈액검사, 신기능, 혈당 등도 모두 정상 범위 내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위절제 후 이 아이에서 나타난 BMI 및 관련 동반질환의 감소와 추적 2년째 합병증의 부재, 정상적인 발육 이정표 등은 위절제술이 안전할뿐더러 BMI 및 관련 동반질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어린 소아에서 시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수술이 비가역적이며 성장과 발육에 대한 잠재적 효과를 신중하게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