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치은염 및 치주질환(풍치)' 환자가 170만여명 증가한 가운데 연평균 4.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년∼2012년까지 치은염 및 치주질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풍치 환자가 연평균 약 4.6%씩 증가했다. 2008년 673만명이던 진료인원은 지난해 843만명으로 5년새 170만명(약 25.3%) 늘었다.
이로 인한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동안 약 2970억원에서 약 4936억원으로 연평균 10.7%씩 증가했다.
연령별 진료인원은 50대가 전체의 23.1%로 가장 많이 발생한 가운데 40대 19.8%, 60대 14.2%, 30대 13.3%, 20대 10.3% 순이었다. 특히, 전체 진료자의 66.7%는 40세 이상이었다.
흔히 풍치로 알려진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경우를 치은염,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된 상태는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풍치의 직접적 원인은 치아에 생긴 세균막인 '플라크'로, 이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진 것을 '치석'으로 불린다.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주위와 치조골(위아래 턱부분에 이가 박혀 있는 구멍이 뚫린 뼈)에까지 염증이 생긴다. 염증이 심해지면 잇몸과 치아 사이 치주낭이란 주머니가 생기고 치아 뿌리가 노출되며 이가 시리게 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잇몸질환은 관리를 소홀하게 하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며, "평소 양치질은 물론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6개월∼1년 간격으로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 1회에 한해 치석제거술(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않으면 평균 5만원이지만 건보 적용 후에는 평균 1만3000원에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