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저명한 심장학자가 다양한 심장학 저널들에 최근 발표했던 연구들의 데이터 및 영상을 조작하고 날조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상당한 파문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다.
메드스케이프 메디컬 뉴스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심장협회(AHA)는 2001년과 2004년 사이에 AHA가 발행하는 저널인 Circulation과 Circulation Research, Hypertension 등 3개 저널에 게재된 5개 논문에 대해서 우려하는 입장(a notice of concern)을 표명했다.
교토현립대학교의 마츠바라 히로아키 박사에 대한 이러한 우려는 최종적으로 Kyoto Heart Study로 파급됐다. 3,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시판후 연구는 마츠바라 박사가 2009년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발표했으며, 그 이후 European Heart Journal(EHJ)에 게재했다.
EHJ는 최근 이 논문을 철회했다. AHA가 자체 발행하는 여러 저널에 게재된 연구들을 조사한 후 금년 5월에 취한 입장에 따른 것이다. 마츠바라 박사는 금년 초에 교토현립대학교를 사임했다.
교토현립대학교의 보직도 맡고 있는 다무라 노리히사 일본 후생노동부장관은 Kyoto Heart Study 데이터가 날조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불완전한” 환자 데이터가 이 연구에서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강압제 디오반(Diovan, 성분명 valsartan)이 강압 효과와 무관한 메커니즘을 통해서 다른 심혈관 엔드포인트를 감소시켰을 것이라고 결론졌었다. “완벽한 환자 기록”이 사용됐다면 이 연구는 “다른 결론”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교토현립대학교 측이 밝혔다.
또한 최종적으로 두 명의 노바티스社 고용인이 Kyoto Heart Study와 또 다른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ITs)인 Jikei Heart study의 수행과 분석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연구 관여는 데이터의 발행 및 발표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이 고용인들은 지금 노바티스社를 떠난 상태다.
노바티스社는 지난 4월 자사 고용인 2명과 관련된 ‘이해관계의 충돌(COI)’ 주장에 대한 제삼자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힌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성명서는 “2001년과 2004년 사이에 일본 발사르탄(valsartan)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ITs)이 시작됐던 당시에, IITs에서 COI에 대한 특이적인 지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이전의 고용인들과 매니저들은 IITs에서 제약회사 고용인의 적정한 관여 수준을 오해했다. 그러나 지금은 제약업계 전반에 COI 지침이 적절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노바티스 파마 재팬社의 모든 고용인들이 이를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