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들이 개인 질병에 따른 적정 진료비와 의료기관을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 스마트 맞춤형 병원 선택·이용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지승 심평원 건강정보서비스부장은 심평원 주최로 지난 16일 열린 '제28회 심평포럼(빅데이터 활용과 미래전략)'에서 '빅데이터 컨텐츠를 통한 대국민 서비스 제공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장은 우선 현 정부가 추구하는 '정부 3.0(정부-국민 개인 맞춤형)' 비전에 맞춰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행정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해 개인별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건강보험데이터 활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심평원은 △의약품 생산·수입·공급·유통 정보 △건강보험·의료급여·보훈대상자·자동차보험 환자 진료 정보 및 의사 정보 △요양기관 인력·시설·장비와 병원평가 정보 △진료행위·치료기준·약제 기본정보 등 기준 정보 △실시간 의약품 처방·조제 정보 등 막대한 양의 보건의료 관련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심평원은 이처럼 보유한 원천 데이터를 토대로 정보 제공의 허브 역할을 할 개방형 융합 데이터베이스(DB)인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는 보건의료정보시스템(DW)과 함께 대용량 DB 분석이 가능한 솔루션이 함께 탑재된다.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질병 주의보 시스템 개발 △기상청 정보와 결합한 날씨에 따른 질병 예보 시스템 개발 △개인 맞춤형 질병별 진료비 정보 제공 △실시간 처방전 전달·관리 시스템 구축 △병원 간 환자진료정보·영상정보 교류 시스템 구축 △병원·약국 정보콘텐츠 제공 확대 등의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의료기관 선택기준이 될 수 있는 진료비, 진료 질, 소비자 반응 등을 종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지승 부장은 "내년에 1단계로 병원평가 정보, 급여·비급여 진료비 정보 등을 제공하고 2016년에는 한국 소비자원과 연계해 의료기관 서비스 수준에 대한 소비자 반응 등을 융합한 서비스를, 2017년에는 의료생활지수와 질병별 테마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현표 심평원 통계분석팀장은 이날 '심평원의 빅테이터 활용 및 미래 전략' 발제를 통해 "보건의료 정보제공 허브 역할을 위한 개방형 융합 DB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특히, 보건의료 정보가치 창출을 위한 통계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보건의료정보 포탈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빅데이터 플렛폼을 통해 수요자 요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민 개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며, "정부, 공공기관간 협력사업에 정보의 민간활용 활성화를 도모하고 정보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아울러 "정부내 칸막이 해소를 위해 △약제 건강보험 등재 협업체계 운영 △신의료기술평가 절차 동시진행제도 도입지원 △의약품 적정사용(DUR) 정보 업무협의체 강화 △국가긴급이송정보망 정보연계 구축 △보건의료분야 대규모 자료원 통합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