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의 증가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위험 사이에 유의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정신ㆍ임상역학과의 앨런 브라운 교수는 “임신 초기 CRP와 Finnish Prenatal Study of Autism(FiPS-A)에서 나타난 소아기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며 “분석 결과 임신중 임산부의 CRP 상승이 자식의 자폐증 위험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라운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최근 열린 제12차 국제자폐증연구회의(IMFAR)에서 발표했다. FiPS-A는 160만 건의 임신이 포함된 대규모 국가 출산 코호트이다. 이 코호트를 통해서 1987년과 2005년 사이에 핀란드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2007년까지 추적을 받아왔다. 임신 제1삼분기 및 제2삼분기 초기에 채취된 혈청 검체가 연구에서 분석됐다. 소아기 자폐증의 모든 증례를 확인하는 데에는 Finnish Hospital/Outpatient Discharge Registry가 사용됐다. ASD를 가진 총 677명의 아이들이 동일한 출산 코호트에서 선택된 대조군과 비교됐다. 브라운 교수팀은 “임산부의 CRP가 최저 오분위수(lowest quintile)에 속한 경우에 비해 최고 오분위수(highest quintile)에 속한 경우에 임산부 CRP 증가에 노출된 후 소아기 자폐증의 위험이 40%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CRP의 최고 오분위수는 CRP 5.84 mg/dL 이상으로, 최저 오분위수는 CRP 0.10 - 0.92 mg/dL로 규정됐다. 연구팀은 또 CRP 최저 십분위수(lowest decile)에 비해 최고 십분위수(highest decile)에서 CRP 증가에 노출된 후 소아기 ASD의 위험이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연구팀은 또 여아와 남아에서 ASD 위험과 임산부 CRP 사이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비록 이 연관성은 여아에서 수적으로 더 많으나, 여아 및 남아와 임신부 CRP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브라운 교수는 “CRP 증가와 ASD 위험 사이의 분자적 기전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기전에는 태아의 염증과, 그로 인해서 태아 뇌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뇌가 발달하는 방법을 변화시킴으로써 태아의 뇌 발육에 영향을 주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임신중 감염증뿐만 아니라 임신부의 염증과 관련된 다른 위험들을 연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감염증은 CRP가 보여주는 것처럼 임신부 염증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한편 브라운 교수는 “염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임신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를 투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NSAIDs가 임신중 투여하는 것이 안전한지 여부를 모르고 있다”면서 “나는 임신부가 우리의 연구 때문에 그런 약물을 투여할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백현아 기자] 기사입력 2013-05-15,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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