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글로벌 임상시험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센터장 현병환) 주최로 지난 4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창조경제, 국민행복과 생명공학' 주제로 열린 '제40회 생명공학정책연구포럼'에서 장수익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수립 총괄위원장(충북대 생화학과 교수)은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장 위원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글로벌 임상시험 등록건수는 2006년 22위에서 2011년 12위까지 상승했다. 2011년 기준, 1위는 미국으로 2만5348건의 글로벌 임상을 승인받았다.

이어 독일이 7350건, 일본 4850건, 프랑스 3886건, 캐나다 1899건, 스페인 1800건, 이탈리아 1652건, 영국 1566건, 러시아 1045건, 중국 1027건, 폴란드가 1024건 순이었다. 12위인 우리나라는 975건을 기록했다.  
 

국내 승인임상 건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2011년 국내 승인임상은 전년에 비해 14.6% 늘어 503건을 기록했다. 이중 바이오의약품의 임상시험도 연평균 21%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장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임상연구 능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임상연구를 해서 신약개발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신약개발에 본격 뛰어들어 다수의 신약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며, "짧은 기간 동안 투자대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순수신약 19개, 개량신약 8개, 백신 30개, 천연물신약 6개의 제품을 승인받은 바 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바이오 및 제약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06년 3조1000억원에서 2012년 현재 9조5000억원까지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장 위원장은 특히, 대기업의 활발한 진출이 바이오산업 성장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2010년 바이오·헬스 분야를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해 바이오시밀러 및 유전자분석 개발과 연구 작업이 한창이며, LG도 LG생명과학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헬스케어와 바이오의약품, 천연물 신약 개발 분야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한화도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생산공장을 건립을 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했다.
 

그는 아울러 "삼성, SK, LG, 한화 등 대기업의 바이오사업 참여가 늘고 있다"며, "향후 바이오산업 경쟁력 확보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