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풍치'로 불려지고 있는 치은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중·장년층인 40∼50대에서 가장 많은 340만명(42.5%) 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6년(2006∼2011년)간의 '치은염'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총 진료인원은 2006년 563만명에서 2011년 800만명으로 늘어 연평균 7.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285만명에서 401만명으로 연평균 7.0% 증가했고, 여성은 278만명에서 399만명으로 연평균 7.5%씩 늘었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 진료인원은 50대가 181만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40대는 159만명으로 40∼50대가 전체 진료환자 800만명 중 42.5%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6년간 '치은염'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건보 진료비는 2006년 2776억원에서 2011년 4881억원으로 연평균 11.9% 상승했다. <표 참조>
한편 건보공단의 '2011년 건강검진통계연보('구강건강검진') 결과에 의하면 전체 수검자 413만명 중 '치석제거(스케일링)가 필요한 경우'가 208만명(50.6%)이었고, '치아우식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95만명(23.2%)이었으며 '치주질환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37만명(9.0%)으로 파악됐다.
구강검진 대상자 중 '치석제거(스케일링)가 필요하다'는 소견은 40대가 52만명(53.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8만명(52.5%), 30대 54만명(51.4%) 순(順)이었다.
치석제거(스케일링)는 치은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정부는 올해 7월부터 치석제거만으로도 치료가 완료되는 '간단치석제거'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신설할 예정이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김영택 치과 교수는 "치은염은 가장 흔한 잇몸질환의 일종으로 치아와 잇몸 경계에서 시작되는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며, "치은염의 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칫솔질을 익히고 치간칫솔, 치실과 같은 보조구강위생 기구를 이용해 구강위생을 더욱 청결히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 구강위생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치은염이나 치주염 여부를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은염·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치은염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개인구강위생 강화와 주기적인 치태, 치석제거를 통해 관리하면 건강한 잇몸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