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총진료비 5413억…5년 새 1.3배 상승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이 주원인인 '협심증' 환자는 10명 중 9명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협심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가 5년 새 1.3배 증가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심혈관계 질환 중 '협심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환자는 2007년 45만5000명에서 2011년 53만3000명으로 연평균 4.1%씩 증가했다.
2011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환자는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8%를 차지한 가운데, 이 중 60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해 전체 진료환자의 30%에 달했다.
하지만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하는 경우, 인구 10만명 당 진료환자는 70대가 가장 많았으며, 남성과 여성이 각각 6271명과 5280명이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협심증 진료환자 수는 연령대별로 다른 추이를 보였지만, 30대 이하와 40대는 감소 추세인 반면, 50대부터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80대 이상의 경우 매년 평균적으로 14.7%씩 증가해 2011년 협심증 환자는 2007년에 비해 1.7배 증가한 4만1825명으로 집계됐다.
협심증 진료에 지출된 총진료비는 2007년 4177억원에서 2011년 5413억원으로 약 1.3배 증가했으며 건보공단이 부담한 비용은 각각 3175억원과 4192억원으로 연평균 7.2%씩 상승했다.
양주영 건보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50대 이상에서 협심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협심증의 주된 원인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으로서, 혈관의 노화현상을 일컫는 동맥경화증은 20대부터 발생이 시작된다"며, "최근 들어서는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고혈압, 당뇨, 흡연 등으로 인해 진행이 빠르고, 협심증을 일으킬 정도로 진행되는 기간이 20~30년 정도 되기 때문에 50대 이상에서 협심증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협심증을 예방하려면 주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 이러한 관리를 위해선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요법이 병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생활요법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하고 저염식, 저지방 음식의 섭취와 야채, 생선과 같은 건강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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