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크리스티 볼링 터러 박사팀은 Pediatrics 12월 24일자 온라인판에 보고한 연구 논문에서 특히 중증 비만을 가진 소아 및 소수민족 소아에서 비타민D 결핍증이 심각했다고 보고했다.
터러 박사팀은 “우리가 알기로, 이번 연구는 6-18세 연령의 미국 소아에서 전국적 규모로 비타민D 결핍증의 유병률 및 관련 위험인자를 평가한 최초의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과도한 체중이 비타민D 결핍증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체중 및 비만 소아에서 “비타민D 결핍증의 전국적 유병률 및 관련 위험인자들”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2003-2006년 국민건강영양조사(NHNES)에 등록된 6-18세 소아 1만2,292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증의 유병률을 평가했다. 여기서 비타민D 결핍증은 25-하이드록시비타만-D 수치가 20ng/mL 미만인 경우로 규정됐다.
연구 대상 소아에서 키와 체중이 측정됐으며, 그에 따라 건강한 체중이나 과체중, 비만, 중증 비만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비타민D 수치도 측정됐다.
그 결과 체중이 늘어나는 정도에 따라 비타민D 결핍증이 증가했는데, 건강한 체중의 경우 21%에서 비타민D 결핍증이 있었으며, 과체중의 경우 그 비율이 29%, 비만의 경우 34%였다. 특히 중증 비만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9%에서 비타민D 결핍증이 있었다.
비타민D 결핍증의 유병률은 또 인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중증 비만을 가진 백인 소아에서는 27%에서 비타민D 결핍이 나타난 반면 라틴계 소아에서는 52%에서, 흑인 소아에서는 87%에서 비타민D가 결핍된 것으로 평가됐다.
과체중 소아에서 비타민D 결핍증의 다른 위험인자들로는 빈곤, 겨울과 봄에 채취한 혈청, 비타민D 보충제 미사용, 우유 섭취 부족, TV 및 컴퓨터 사용 시간 증가 등이 꼽혔다. 비만 소아에서도 이러한 위험인자들을 가진 경우에 비타민D 결핍증의 유병률이 더 높았다. 그러나 운동량은 과체중이나 비만 소아 모두에서 비타민D 결핍증과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비타민 결핍증과 비만 관련 심대사 질환 및 골격계 질환 사이의 인과 관계 등을 포함해서 과체중 및 비만 소아에서 낮은 비타민D 수치의 임상적 연관성을 평가할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결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