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동안 체감온도(Wind chill index)가 1℃ 떨어질 경우, 저체온증 환자는 8% 증가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송경준 응급의학과 교수는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 이하 질본)와 기후변화건강포럼(공동대표: 장재연 아주대 교수,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 공동 주최로 11일 오후 2시 서울 신촌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와 한파, 전망과 대책' 주제의 제28차 월례포럼에서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힐 예정이다.
송 교수는 사전 공개한 주제발표문을 통해 "추위에 장기간 노출이 될 경우에는 참호족, 동창, 한랭두드러기, 동상, 저체온증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될 수 있는데 저체온증의 경우는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응급처치를 할 경우 살 수 있으므로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도 지난해에 일부 병원을 대상으로 '응급실 기반 한랭손상 및 저체온증 조사 감시체계 시범사업'을 시행한 결과, 체감온도(Wind chill index)가 1℃ 떨어질 경우, 저체온증 의심사례는 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질본 조수남 선임연구원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국민 건강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한파 건강피해 사례조사 표본감시 시범사업'('12. 12. 3∼'13. 2. 28)을 실시하고 있다"며, "한파로 인한 응급처치요령, 예방법 등 겨울철(한파) 건강수칙 개발과 국민행동요령 홍보시안을 개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상청 김정선 사무관은 "올 겨울철의 기온은 평년(-3℃∼6℃)보다 추운 날이 많고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질본 최혜련 기후변화대응TF 팀장은 "이번 포럼은 겨울철 한파의 경우에도 동상, 저체온증과 같은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고 특히, 만성질환자와 노인, 저소득층에서 그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한파로 인한 보건학적 건강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토의, 모색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지정토론에서는 소방방재청의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과 서울시의 저소득 취약계층의 복지안전망 대책 등과 함께 금년 겨울철 한파 대응대책 추진 시 고려돼야 할 보건학적 건강피해 및 대응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