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염' 환자 수가 2006년 88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830만명으로 줄어 최근 6년간 연평균 1.2% 감소한 가운데 월별 환자수는 일교차가 심한 4~5월과 9~12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이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이용해 '편도염' 질환(급성 편도염, 편도 및 아데노이드의 만성질환, 편도주위 고름집)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진료환자 수는 2006년 880만명에서 2011년 830만명으로 줄어 최근 6년간 연평균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400만명에서 370만명으로 연평균 1.5% 감소했고, 여성은 480만명에서 460만명으로 연평균 1.0%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연평균 남성은 2.3%, 여성은 1.8%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6년간 '편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진료비와 건강보험공단 부담금(급여비)은 각각 연평균 2.8% 늘었으며, 남성보다 여성의 증가율이 0.5%p 가량 높았다. <표 참조>
지난 한해동안 '편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구체적 상병은 '급성편도염'이 85%인 745만800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편도주위 고름집(농양)' 92만명(10%), '편도 및 아데노이드의 만성질환'이 43만8000명(5%)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진료환자는 10대미만 22%, 30대 17%, 10대 15%, 40대 14% 순이었으며, 20대 미만에서 전체 환자의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진료환자는 10세 미만이 3686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30대(2925명), 10대(2559명), 40대(2279명), 20대(1929명), 50대(1819명), 60대 이상(1602명) 순이었다.
특히, 최근 6년간 월별 진료환자수는 4~5월, 9~12월에 진료환자가 늘었는데, 이는 '편도염' 질환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계절에 많이 발생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편도염'으로 수술받은 환자는 지난해 총 7만3737명으로 전년(2010년 6만7000명)에 비해 7000명 가량 늘었고, 최근 6년간 연평균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요양기관 종별 진료환자(약국 제외)는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 일산병원 이자현 이비인후과 교수는 "편도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편도염으로 구분된다"며, "계절적 요인과 함께 과음이나 과로,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약화시켜 편도선염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 환절기나 추운 계절에는 상기도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유행하기 쉬워 이러한 원인균 감염으로 편도선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편도염 초기에는 식사와 더불어 먹는 약 복용도 어려워지므로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해 항생제, 진통제를 주사제로 투약받고 영양성분이 있는 수액을 투여받을 필요가 있다"며, "심할 경우, 농양이나 경부․심부 감염 등으로 진행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 시에는 병원에 내원해 편도염 상태를 의사에게 보여주고 적절한 처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