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힘줄이 튀어나온 상태’를 말하는 하지정맥류는 매년 7~8월에 연중 최고 진료인원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철 하지정맥류 진료가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에 분포돼 있는 정맥의 일반 판막 기능 장애로 혈액의 역류 등이 일어나 하지의 표재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고, 꼬불꼬불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하지 정맥류’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7년 11만9000명에서 2011년 13만4000명으로 5년간 12.7%(약 1만50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2%에 달했다.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동안 270억원에서 341억원으로 약 26.3%(71억원)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6.4%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은 남성이 매년 약 31.4% ~ 33.6%, 여성이 약 66.4% ~ 68.6%의 점유율을 보여 여성 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을 기준으로 연령별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은 50대의 점유율이 27.2%로 가장 높은 가운데 40대 25.1%, 30대 16.2%의 순이었다.
각 연령구간별 성비는 20세미만과 70세 이상에서는 진료인원의 성별 차이가 없었으나, 20~50대의 구간은 여성 진료인원이 2배 이상 많았고, 특히 40대에서는 약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현상을 보였다.
심평원 관계자는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표재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는 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오랫동안 서 있는 일을 할 경우 발생한다”며, “치료법으로는 압박 스타킹 착용, 약물 경화 요법, 정맥 내 레이저 요법, 수술 요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환자의 증상과 병의 경중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으로 선택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정맥류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한 예방이 가능할 수 있다”며, “하루 2~3회, 10분 정도씩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다리 내 압력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