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식품,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서비스산업의 성장 도모 및 수출산업화를 위해 서비스산업을 세계일류 상품으로 육성키로 해 주목된다.
11일 지식경제부의 '서비스 일류상품 자격기준과 일류상품 생산기업 선정기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세계일류상품 591개 품목,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은 659곳에 달하지만 대부분이 공산품이고 제조업체다.
이에따라 지경부는 기존 제조업 제품 위주의 세계일류상품에 서비스일류상품 자격기준과 서비스일류 상품 생산기업 선정기준을 마련, 2012년도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 선정계획을 지난 주 공고했다. 업종별 간사기관에는 한국제약협회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대한화장품협회, 한국식품산업협회 등이 포함됐다.
세계일류상품 신청서 접수는 11일부터 7월 6일까지이며, 지경부 무역진흥과나 한국생산성본부 브랜드경영센터로 하면 된다.
이처럼 서비스산업의 일류상품 자격 선정기준이 새로 마련됨에 따라 기존 내수 지향적이던 서비스 산업이 콘텐츠, 교육, 의료, 전시, 사업서비스 등 해외진출 유망 서비스 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표 참조>
특히, 지경부는 시비스산업에서 일류 상품과 기업을 선정하고 수출 마케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근래 국내 병·의원들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의료 뿐 아니라 교육산업 등도 세계적으로 충분히 성공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
서비스산업이 고용 창출과 내수 진작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활성화와 세계화는 긴박한 과제다. 한국 경제에서 서비스 산업은 68%, 부가가치의 58.2%를 담당할 만큼 비중이 크다. 하지만 생산성은 미국의 44%, 일본의 62%에 그치고 있다. 즉, 규제위주의 제도와 폐쇄적 경쟁체제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투자병원제도 도입과 외국 의료기관 유치는 의료업계와 관련 부처 반대로 표류하고, 법률·의료·회계·금융 등 지식기반 산업의 전문자격사 제도도 이익집단 반발로 속도를 못내고 있다"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서비스산업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단순 서비스에 편중돼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전시회 참가 등 전통적 수출마케팅 지원사업에 서비스 기업의 참가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조성 방안을 마련하여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