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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캡슐, 암환자 극심한 피로경감
20% 정도 완화시켜

암 환자들은 전체의 90% 정도에서 극심한 피로감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고용량의 인삼 캡슐을 2개월 동안 복용토록 한 결과 암 환자들에게 수반되는 이 같은 피로감을 더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시험에 사용된 인삼 캡슐은 아메리칸 진셍(American ginseng)의 뿌리 추출물이 담겨 있는 천연물 제품이었다.

미국 미네소타州 로체스터에 소재한 메이요 클리닉의 데브라 바튼 박사 연구팀은 1~5일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제 48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요지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바튼 박사팀은 미국 내 40개 지역 메디컬센터에서 340명의 암 환자들을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1일 2,000mg의 인삼 캡슐 또는 위약(僞藥)을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60%는 유방암 환자들로 충원됐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와 유방암연구재단(BCRF) 등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수행된 것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결과 4주째 시점에서는 인삼 캡슐을 복용한 그룹에서 나타난 피로감 개선효과가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8주째 시점에서는 피로감을 느끼는 암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기진맥진함과 녹초가 된 듯한 느낌, 극심한 소모감 등이 위약 섭취그룹에 비해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개선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바튼 박사는 “8주째 시점에서 나타난 피로감 개선도를 수치화하면 100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점 정도가 개선된 것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삼 캡슐은 별다른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암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피로감은 면역계의 염증성 사이토킨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 조절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삼의 핵심성분을 이루는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s)가 이 같은 염증 관련 사이토킨 수치를 낮추고 코르티솔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이 시사되어 왔다.

바튼 박사는 “차후 후속연구에서 피로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체지표인자들에 미치는 인삼의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뚜렷한 연구성과가 도출되면 암 환자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수반되는 중증의 피로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바튼 박사는 설명했다.

[백현아 기자]   기사입력 2012-06-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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