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2월부터 시행된 DUR(Drug Utilization Review; 의약품처방조제지원서비스)은 단기간에 전국으로 확산돼 전체 요양기관의 98.4%인 총 6만4378기관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보험급여 청구 건 대비 90.1%에 달하는 처방전에 대해 DUR 점검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 3월말 현재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의약품 처방·조제 시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하는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DUR 주요성과와 향후 계획'을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심평원은 지난해 5월부터 매월 병·의원, 약국 등 진료현장을 방문해 DUR 운영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99%의 기관에서 DUR 점검 후 팝업창이 1초 이내로 나타나 처방 조제에 불편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DUR 정보 및 화면(팝업창) 구성 내용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기관에서는 점검을 중단하거나 야간 또는 처방일 이후 일괄 점검하는 기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의 DUR 점검 결과를 모니터링한 결과, DUR 점검이 이뤄진 처방전은 의료기관에서 3억8100만 건, 약국에서는 3억6700만 건에 달했다. 약 4370만 명의 환자가 처방·조제 받을 때 DUR 점검이 이뤄졌으며, 처방전당 약품수는 3.9개로 나타났다.
금기의약품 등 DUR 정보(팝업창)가 발생된 처방전은 의료기관에서 약 2400만(6.2%)건, 약국에서 약 900만(2.4%)건 이었다. 또한 DUR 정보가 발생한 처방전 중 96.4%는 다른 병원이나 다른 진료 과에서 발행된 처방전과의 비교 결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DUR 정보가 발생된 처방전 즉, DUR 팝업창이 나타난 처방전은 보건소가 9.2%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의원 6.5%, 상급병원 6.3%, 치과의원은 1.4%였다.
아울러 DUR 정보가 발생된 처방전의 약 30%가 약이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고, 약국 조제단계보다는 의사 처방단계에서 약 변경이 더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치과의원이 61.1%(7만8852건)로 가장 높았고, 의원은 28.5%로 이는 220만 건의 처방전에서 약 변경이 이뤄졌다.
DUR 정보 항목별로는 사용중지 88.3%, 연령금기 82.7%, 다른 진료 과나 다른 병원의 처방전과 비교 점검한 병용금기 51.7%순 이었으며, 상대적으로 동일성분 중복처방 의약품의 약 변경률은 25.3%로 낮게 나타났으나 이는 약 240만 건의 처방전에서 약 변경이 이뤄졌다.
DUR을 통해 100% 약 변경을 하는 요양기관이 있는 반면, 약 변경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기관도 일부 있었다. 또한 의사 자신이 처방하는 처방전내의 약품끼리의 점검보다는 다른 처방전의 약품끼리 비교 점검한 병용금기나 동일성분 중복 의약품에 대한 처방변경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DUR 운영의 내실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약 변경이 소극적인 기관, DUR점검 중단기관, 야간 및 조제일 이후 점검기관, 부적절한 사유를 기재하는 기관에 대해 적극적인 안내와 기술지원에 나서는 한편 식약청과의 공조를 통해 치료중복주의 의약품 등 DUR 정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DUR이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 향후 약사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약국판매약 DUR이 이뤄지도록 진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