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의 가족이 다른 환자의 가족에게 환자 재활에 필요한 지식을 릴레이식으로 전달해 나가는 ‘Family Link Korea’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Family Link Korea는 정신질환 극복을 위해 정부, 민간단체,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만성정신질환자의 가족 25명을 대상으로 ‘Family Link Korea’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용인정신병원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얀센이 후원했다.
교육내용은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은? △정신질환에 대한 약물치료 △위기관리 △가족으로서의 행복한 생활 △회복 △권리와 옹호 △미래를 향한 전진 등 8과로 구성됐다.
이번 교육을 받은 정신질환자의 가족은 교육자로 양성돼 다른 환자의 가족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교육 과정이 반복되면 정신질환자의 회복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환자의 가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으로써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amily Link 프로그램은 환자의 질환 극복을 돕는데 필요한 교육을 가능한 많은 환자 가족들이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미국에서 시작됐다. 특히 교육받은 가족이 다른 환자의 가족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뤄져 소수의 전문가에 의한 정신질환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존슨앤드존슨(J&J)은 사회기여활동의 일환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Family Link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제약부문 자회사인 한국얀센이 후원에 나섰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교육이 끝난후 본격적으로 전국적인 Family Link프로그램에 나설 계획이다.
[손용균] 기사입력 2004-12-07,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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