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는 있으나 비만 및 고혈압 등 질환의심 비율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2010년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받은 장애인의 검진결과 및 생활습관을 분석한 결과,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졌지만, 고혈압,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 의심비율이 비장애인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0년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수검자 72만1733명 중 장애인은 5.6%인 4만874명이었으며, 장애인 중에서 96.9%가 지체장애·시각장애 등의 신체 장애인이었고, 장애 등급으로는 경증장애(장애등급 3-6등급)가 92.9%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6세 수검군에서 장애인 비율이 13.2%로 40세군(2.2%)보다 높았고, 여성(4.6%)에 비해 남성 장애인(6.8%)의 비율이 높았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의 장애인 수검률은 64.2%로 비장애인(65.3%) 보다 1.1%p 낮았으나, 이 격차는 2008년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6%p)에 비해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66세 장애인이 40세 장애인 보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수검률 격차는 40세(6.4%p)가 66세(3.4%p)보다 높았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받은 장애인 생활습관은 비장애인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었지만 비만율은 비장애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 비만율'과 '복부 비만율'은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높았다. 특히, 여성 장애인의 체질량지수 비만 및 복부 비만이 각각 47.7%, 39.3%로 높았다.
장애인은 과거병력 뿐만 아니라 2010년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에서 고혈압,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이 의심되는 비율이 비장애인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결과, 비장애인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 의심되는 비율이 각각 9.5%, 3.8%, 1.4%인 반면, 장애인은 24.3%, 10.4%, 3.0%로 장애인의 건강수준이 비장애인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 관계자는 "장애인의 수검률 향상을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장애인 인구집단에 적합한 비만율 감소 등을 위한 건강행태 개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장애인에 대한 통계생산으로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