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산업의 필수 기초재료인 '인체자원'이 올해 12월 현재 50만명분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자원'은 생명과학(BT) 및 보건의료(HT: Health Technology) 연구(예: 신약개발, 진단기술 연구 등)에 필수 기초재료로 활용되는 인체에서 유래된 혈액/혈청, 뇨, 조직 및 DNA 등을 말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이 달 현재 한국인체자원은행네트워크(KBN; 질병관리본부 인체자원중앙은행과 대학병원에 부설된 17개 인체자원단위은행으로 구성된 네트워크)을 통해 수집된 인체자원이 50만명분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2008년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50만명분 수집을 목표한 2012년을 1년 이상 앞당긴 4년만에 달성한 것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50만명분을 수집한 영국이 5년('06~'10년)이 소요됐고, 2002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일본이 작년까지 30만명분을 수집한 것을 감안할 때 단기간내 자원을 효과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집된 50만명분의 인체자원은 전체 인구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중앙은행이 일반인 31만명분을, 병원중심의 17개 단위은행이 질환자별로 19만2000명분을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에서 수집한 일반인 자원은 만성질환 연구 및 환자-대조군 연구의 대조군으로, 단위은행에서 수집한 질환군별 자원은 특정질환 연구 수행에 활용된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향후 확보한 50만명분의 인체자원을 체계적으로 재분류해 연구자 및 대학·연구소 등 자원이 필요한 분야에 적극 분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자 등이 자원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KBN 홈페이지(http://kbn.cdc.go.kr)에 중앙은행 및 17개 단위은행의 자원보유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단위은행, 연구자, 병원 등과 민·관·연 협의체를 구성, One-stop 분양시스템 구축 등 기존 분양시스템의 개선방안을 2012년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같은 인체자원 분양과 관련해서는 질병관리본부 생물자원은행과(043-719-8922)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