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수술감염관리 평가'로 전환 예정
수술시 감염예방목적으로 사용되는 '예방적항생제' 사용량이 최근 4년간 대폭 줄었음에도 불구, 병원간 편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생제 최초투여시기' 등 3개 영역에 대한 평가결과, 90% 이상이 104기관(24.9%), 80~90% 미만이 44기관(10.5%), 30% 미만은 48기관(11.5%)이었으며, 30% 미만 기관 중 종합병원이 12기관, 병원이 36기관인 것으로 파악돼 전반적으로 뚜렷한 개선 결과를 보였으나, 일부 중소병원은 여전히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항생제사용량, 수술건수, 개선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선정한 11개 수술을 대상으로 수술시 감염예방목적으로 항생제를 어떻게 얼마나 쓰는지에 대해 2010년 10~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총 439개 기관(상급종합 44, 종합병원 160, 병원 235)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8일 밝혔다.
대상수술(11개)은 기존평가 대상인 위수술, 대장수술, 복강경하 담낭절제술, 고관절치환술, 슬관절치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심장수술 등 8개와 신규평가 대상인 개두술, 전립선절제술, 녹내장수술 등 3개 등이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평가는 항생제 최초투여시기, 선택, 투여기간 등 3개 영역으로 실시했다. 모든 평가영역에서 개선됐으며, 이로 인한 항생제 사용량도 크게 줄었다.
'
최초투여시기'는 평가 이전인 2006년 23.6%에서 2010년 평가결과 80.7%로 가장 많이 개선됐다. '항생제 선택'은 예방적 항생제로 권고되지 않는 항생제인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열 항생제 투여율은 평가이전 68.4%에서 2010년 19.3%로 급감했고,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 투여율은 평가이전 48.5%에서 2010년 7.0%로 줄었다. 또한 여러 종류의 항생제를 사용하는 비율도 84.4%에서 29.5%로 크게 감소했다.
'투여기간'은 수술 후 감염이 없는 경우 수술 후 투여일수는 퇴원시 항생제 처방율의 감소와 더불어 11.5일에서 5.8일로 약 50% 줄어들었다. 투여일수 및 바람직하지 않은 항생제 사용감소로 인해 기존평가 대상수술의 수술건당 항생제 사용량은 평가이전인 2006년에 비해 41.1% 감소했다. 또 2010년부터 평가를 시작한 신규평가대상수술 역시 전년에 비해 35.9% 줄었다. 평가대상수술이 평가하지 않는 비평가대상수술에 비해 항생제 사용량이 급감했다.
특히, 3개 평가영역을 종합한 결과 90% 이상이 104기관(24.9%), 80~90% 미만이 44기관(10.5%)이었으며, 30% 미만은 48기관(11.5%)이었다. 30% 미만 기관 중 종합병원이 12기관, 병원이 36기관이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뚜렷한 개선 결과에도 불구, 여전히 아쉬운 점은 일부 중소병원의 결과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게 심평원 측의 지적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 같은 하위기관의 질 개선을 위해 그간 병원평가 결과 공개, 맞춤형 질향상 컨설팅 등을 실시해 왔다"며, "내년부터는 최우수기관 및 향상기관은 인센티브를, 하위기관은 디스인센티브를 주는 가감지급사업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평가대상수술을 11개 수술 외에 해당수술 전체로 확대하고, 예방적 항생제 평가에서 '수술감염관리' 평가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은 수술부위감염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률 증가에 대한 관리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부터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심평원은 이번 결과와 관련, 14~16일까지 5개 권역별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결과 및 가감지급사업계획 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