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박원순은 복지다. 솔고바이오와는 종목 성격도 맞는다. 첨부한 사진(안철수 교수와 솔고바이오 사외이사가 찍은 사진)을 참고해라.”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기업 인수, 세계최초 줄기세포치료제 허가 등 연일 의료ㆍ바이오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정 의료기기업체를 정치적 인물과 연결시켜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챙기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현재 금융당국이 직접 이름을 거론하며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업체는 의료기기 생산기업 솔고바이오.
예비 대선주자들의 이름과 사진이 이 업체의 이름과 결합돼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솔고바이오의 주식은 일주일 사이 50% 가까이 상승했다.
비정상적인 상승에 의한 투자자들의 손해를 막기 위해 증권거래소는 시장경보를 발동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증권거래소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솔고바이오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명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사설 정보지에도 이 의료기기 업체의 이름이 올랐다.
지난주 발행된 증권가 ‘찌라시’에는 솔고바이오 사외 이사와 안철수 씨의 사진과 함께 이 업체의 주가 동향을 전망하는 내용이 실렸다.
사진 한 장 때문에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자 금융당국은 "사진이 회사에서 나온 것인지 시장에서 그냥 돌아다닌 것인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조사의지까지 밝혔다.
의료기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이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를 지목해 인수ㆍ합병 기대감 등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후광효과를 누린 적은 있지만 이번 경우는 좀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복지가 정치인들의 주된 관심사고, 향후 정책의 핵심이라면 유망 기업들의 주가가 전부 관심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특정 기업의 이름만 거론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의료기기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내년도 예산에 복지예산이 많이 편성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의료기기나 바이오 기업들이 정치인 테마주와 결합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며 “예산과 정치인의 친분으로 복지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솔고바이오 관계자는 "회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주가 상승과 관계가 있다는 말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조사 발언과 관련해 인터넷 게시판에는 '솔고바이오 주식 매도 타이밍을 찾아야 할 때', '안철수와 솔고바이오가 무슨 관련이 있는가?', '외국인은 팔고, 기관은 안 움직였다'라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월요일 아침 시세를 전망하기 위한 네티즌들의 노력이 주말 늦게까지 이어졌다.
21일 오전 주식시장에서는 솔고바이오가 상승 일주일 만에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정치인 테마주들이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백현아 기자] 기사입력 2011-11-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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