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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내분비종양 질환의 이해
표적항암 치료제, ‘아피니토’ 나와 환자들에 희망
보통의 췌장암은 수술을 해도 5년 생존율이 10~24%에 불과한 치명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잡스가 8년이나 생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이었기 때문이다.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은 비록 췌장암에 발생하는 암이기는 하지만 흔히 이야기하는 췌장암과는 임상경과, 치료법 및 예후가 많이 다른 편이다.

혈관이 풍부하고, 주변 장기로 전이가 신속히 발생하기는 하지만, 통상적인 췌장암과 달리 장기간 생존하는 게 특징이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신경전달물질 또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신경내분비종양의 60%는 췌장과 위장관에서 발생한다.

삼성서울병원의 박영석 교수는 “환자는 증상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구분하는데, 증상은 암세포가 분비하는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설사·복통·홍조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고, 또는 발견이 될 때까지 전혀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며 “특히 췌장과 위장관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이 과민성 장증후군과 같은 종류의 위장관 질환과 유사하고 모호해서 구체적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세계에서 존경받는 IT 업계의 큰 별인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56세로 숨을 거뒀다.

스티브 잡스는 이미 2003년 10월 췌장암으로 진단 받아 거의 8년을 투병해 온 상태였다.

그는 췌장암 진단 후 약 1년이 지난 2004년 8월 종양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밝히고, 언론 등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 교수는 “신경내분비종양이 발견될 당시 국소적인 경우 비교적 간단한 수술적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12% 정도는 간이나 주위 림프절로 전이가 되는데 이런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생존 기간은 평균 33개월”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런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의 경우 방사선 치료의 효과가 적어 대부분 약물 치료를 많이 하게 된다.

지난 10년간 노바티스에서 개발한 산도스타틴 라르가 신경내분비종양의 치료제로 사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같은 회사의 표적항암제인 ‘아피니토’의 치료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아피니토는 진행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로 세계 각국 보건의료 당국에 승인 신청 후 심사 중이며, 올해 5월과 9월 각각 미국, 유럽연합에서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국내에서는 진행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로 허가 절차 준비 중이며 2011년 말 경 기대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 약들에 대해 “산도스타틴 라르는 암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붙어 세포의 성장을 늦추고 단백질 합성을 억제해 스스로 죽게 한다”며 “특히 아피니토의 경우 암세포의 m TOR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억제해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교수는 스티브 잡스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간이식 수술에 대해 “일반적인 경우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게 간이식은 권해지지 않는다”며 “그 분의 경우 돈이 많아서 시도해본 것 같다”고 말했다.




백 현아 기자
luvsoul@gmail.com
[백현아 기자]   기사입력 2011-10-14,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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