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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비만학회, 16일 '비만의날 행사' 개최
약 10년 전(1998년)에는 소득 상위(고소득) 25%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높았으나 최근 들어선 하위 25%에서 비만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삶의 질과 비만율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998년과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국비만학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비만(2∼18세)이 지난 10년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전에는 고소득일수록 비만도가 높은 가운데, 소득 상위 25%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6.6%에서 5.5%로 감소한 반면, 하위 25%에선 5.0%에서 9.7%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한 소아청소년 비만 증가의 주요 원인인 영양불균형 문제도 저소득층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25%에선 지난 10년간 하루 에너지 섭취량이 235kcal 늘어난 반면 다른 소득층에선 하루 에너지 섭취량이 줄어들거나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하루 지방섭취량도 하위 25% 소득층에선 15.4g이 늘어난 반면 중간계층에선 줄었으며, 상위 25% 계층에선 8.1g이 늘어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변화는 지방함량이 높은 값싼 고열량·저영양식(패스트푸드)의 보급이 주원인으로 추정되며,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고 11일 밝혔다.
복지부는 특히,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비만예방을 위해선 어릴 때부터 자기 체질과 적성에 맞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 달 중에 전문학회 및 건강단체와 함께 비만예방실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1일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체력측정 및 비만도 측정 장비를 활용 '내 체력 바로알기-체성분석 및 체력측정'을 실시했다. 10개 분야 체력측정을 통해 잘못된 정보로 인해 효과적인 운동을 하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맞춤형 운동 처방정보를 제공 하고 영양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복지부에서 개발한 '오피스 짬짬이 체조' 포스터, 건강다이어리, 비만 바로알기 책자, 아동 건강체조 지침서를 배포했다.
아울러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으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와 함께 의료비 지출 상승으로 국민의 건강과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비만의 날' 기념식 을 16일 오전 11시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연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기준 강화, 식생활 개선 홍보, 규칙적인 운동실천 홍보 등 보다 적극적인 비만예방대책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8년에 추계한 '비만의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조7923억원(직접비용 1조771억, 간접비용 7152억)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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