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인 '대상포진'은 주로 면역력이 약한 시기에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최근 4년간(2006∼2010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대상포진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진료인원은 2006년 34만명에서 지난해 48만명으로 4년간 약 41.1%(14만명) 급증했고, 연평균 9.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에 따른 총진료비는 2006년 272억원에서 2010년 444억원으로 4년간 약 172억원 증가(63.1%)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3.0%에 달했다. <표 참조>
특히, 50대 여성은 7만2324명으로 전체 여성 진료인원(28만8315명)의 25.1%를 차지해 여성 대상포진 환자 4명 중 1명은 50대 여성이었다.
작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19만5218명, 여성이 28만8315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4배에 달했다.
2006년 대비 2010년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42.4%에서 40.4%로 줄었으나, 여성은 57.6%에서 59.6%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진료인원이 7.7%, 여성 진료인원이 9.9%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의 월별 발생은 기온이 높은 7∼9월에 진료인원이 집중된 가운데 8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월별 5개년 평균 수치의 경우, 대상포진은 매월 평균 4만5058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8월에는 5만478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주로 기온이 높인 6∼10월은 평균진료인원보다 많고, 기온이 낮은 1∼4월, 11∼12월은 평균진료인원보다 적은 점을 감안할 때 대상포진은 여름철에 보다 잘 발
생한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령별 대상포진 발생은 50대(23.3%)가 가장 많은 가운데 60대(18.0%), 40대(17.4%)의 순이었다. 10세미만의 연령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며(1.9%), 40∼60대의 중장년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58.7%)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하상미 심사위원(소아과)은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보통 수일 내에 피부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부위에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반된다"며, "대상포진의 예방법은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영양가 있는 식단을 유지해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