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체개발한 '유전자 재조합 탄저백신이 지난 2009년 6월 임상1상 시험을 완료한 데 이어 이 달부터 임상2상 시험에 본격 돌입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자체개발한 재조합 탄저백신의 임상2상 시험계획을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탄저는 사람 및 가축에게 전염되고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생물테러나 실제 전투상황에서 생물무기로 탄저균이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국가적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는 1997년 탄저백신에 관한 연구에 착수해 1998년 백신후보물질 및 생산균주를 자체개발해 특허를 취득했으며, 2002년부터 (주)녹십자를 통해 학술용역사업으로 생산공정개발 및 비임상시험 등 제품화연구를 수행했고 2009년 6월 임상1상 시험을 완료한 바 있다.
개발된 탄저백신은 탄저균의 중요한 백신성분인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을 주성분으로 한 유전자 재조합백신으로 기존 탄저백신의 부작용 등 문제점을 해결한 백신이며, 대량생산 효과가 뛰어난 비병원성균주인 바실러스 브레비스를 발현시스템으로 사용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되고 경제성도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임상시험 후 오는 2013년께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 유사시를 대비한 탄저백신의 생산 및 비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 탄저백신과 관련된 국내특허 2건을 등록한 데 이어 국제특허 1건도 출원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