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남성보다 여성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이 47.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이상 중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53.3%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60세 이상 노인층(73.3%)과 20대의 젊은 층(68.8%) 여성에서도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최근 5년간('06∼'10년)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48.3%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피로'는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정의한다. 이때, 피로를 유발할 만한 다른 의학적인 원인은 모두 배제돼야 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이 47.5% 더 많았다. 특히 40세 이상 중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53.3% 더 높았다.
4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생기는 만성피로는 스트레스성 만성피로이며 집안일과 육아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다보면 만성피로가 생기게 된다. 특히, 주부들의 경우에는 만성피로를 피하기 위해 일정기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한 달에 한번은 주말에 가족을 떠나 친정에 가거나 여행을 하도록 한다. 물론 충분한 식사와 충분한 잠, 적절한 운동은 필수이다.
이와 함께 20대 여성들에게 생기는 만성피로는 대부분 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비타민 및 미네랄 결핍 등과 같은 영양상태의 불균형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료인원은 3월부터 서서히 늘어 6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8월부터는 점차로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3월부터는 겨울에서 봄으로 변하는 시기에 신체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이 시기에 춘곤증이 잘 나타나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6월에 접어들면 일조시간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만성 피로가 유발될 수 있다.
다빈도 동반 질환의 경우, 여성은 '부종', '철겹핍성 빈혈' 등이 남성보다 높았으며, 남성은 '간질환(알콜성 제외)', '고지혈증' 등이 여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피로감, 운동 후 심한 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위장장애, 독감 유사 증상, 수족냉증, 복통, 흉통, 호흡곤란 등 매우 다양하다.
심평원 관계자는 "'만성피로증후군' 치료법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스트레스 관리, 인지 행동 치료 등이 있다"며 "이 중 다당류로 된 정제되지 않은 음식(현미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저지방 단백질을 선택하되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