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위궤양 건보 진료실인원 138만명…진료비 2251억
위궤양으로 병원을 찾는 20대 직장인 중 여성 위궤양환자는 인구 10만명당 2276명으로 또래 남성 직장인(1465명)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궤양질환' 진료환자가 138만명으로 파악됐고, 성별로는 남성이 62만7000명, 여성은 74만9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2만6000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40대가 30만2000명, 60대가 25만5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인구 10만 명당 환자수를 보면 남성은 70대(6717명), 60대(6426명), 80대 이상(4075명) 순이었고, 여성은 60대(6701명), 70대(6454명), 50대(5444명) 순으로, 남녀 모두 60-70대의 환자층이 가장 두터웠다.
또 직장인(건보 가입자)과 비직장인(피부양자) 비교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인 그룹의 위궤양 환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직장인 그룹은 남성이 인구 10만명당 1465명, 여성은 2276명의 위궤양 질환 치료자가 있었던 반면, 같은 연령대 피부양자 그룹에는 남성 질환자가 863명, 여성은 1739명에 그쳤다. <표 참조>
지역별로 10만명당 위궤양 진료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전북(4652명)이었고, 가장 적은 곳은 제주(1735명)였다.
이에 따른 2009년도 '위궤양' 질환 건강보험진료비는 총 2251억원이었고, 이중 입원진료는 351억원, 외래진료는 831억원, 약국진료비는 1070억원 등이었다.
위궤양 원인과 관련해 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위궤양 진료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지만 인구 10만명당 수치를 보면 고령일수록 위궤양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위궤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으로 균에 감염된 경우 감염환자 중 매년 1%에서 궤양이 발생하고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6-10배정도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 복용으로 점차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약물복용이 증가하는 점과 지나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커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진단율이 높아진 것도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위궤양을 예방하려면 일단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고, 평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식사량도 적정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또 커피 등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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