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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없어 전문과목 포기하는 의사 급증
자신이 전공한 전문과목이 전망이 없어 포기하고 타과를 진료하는 의사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과목 미표시 산부인과 전문의는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표시과목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일 많이 개설된 진료과목은 내과-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정형외과-산부인과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부인과의 경우 개설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2005년 기준으로 전체순위 3위에서 5위로 밀려났고, 실제로 2005년 1,907개소였던 것이 2009년 1,628개로 15% 급감했다.

외과와 소아청소년과도 소폭 줄어든 반면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개설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5년간 전문과목별 전문의 현황을 보면 내과-산부인과-외과-소아과-정형외과의 순으로 나타났고,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의를 취득하고도 의원 개설시 자신의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전문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은 2005년 4,102개소로 전체 개설의원의 16.3%였지만, 2009년에는 4,835개소로 전체 개설의원의 17.9%로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전문의 5명중 1명이 어렵게 취득한 전문의 진료를 포기하고 타과진료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의 전문과목별 현황을 보면, 가정의학과-외과-산부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순이었다.

세부적으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외과 전문의의 경우, 최근 5년간 각각 연평균 1,425명, 1,017명이 자신의 전문과목을 표방하지 않고 개원하고 있었다.

특히 타과 진료를 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2005년 250명에서 2009년 555명으로 122%의 가파른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현희 의원은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 수가 증가하는 현상은 경쟁이 치열한 의료계의 현실에서 경영상의 이유로 선택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증가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자칫 또 다른 1차 의료 왜곡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인병뉴스] cdpnews@cdpnews.co.kr  기사입력 2010-10-21,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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