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건복지부차관을 내부승진을 통해 임명한 데 이어 대내외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실장(1급) 인사를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단행해 진수희 신임 장관의 새판짜기는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사방식은 진수희 복지부장관이 최근 취임식에서 "보건복지 업무는 국민과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던 것처럼, 난해한 해법을 인사라는 단초로부터 풀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최원영 차관의 발탁으로 공석 중인 △기획조정실장에는 박하정(54) 보건의료정책실장이 △보건의료정책실장에는 손건익(54) 사회복지정책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에는 장옥주(51)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이 각각 자리를 이동했다.
박하정 기조실장은 '56년 광주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복지부 기초생활심의관, 노인정책관, 국립의료원 진료지원부장,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복지부 내에서 행정고시 최고참 기수(23회)로 그동안 보건과 복지 양 분야에서 전문성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왔다.
손건익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경북 포항 출생으로 인창고와 국민대 행정학과를 나와 영국 런던대에서 사회정책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행시 26회로 공직에 입문 노인정책관, 건강정책국장, 사회복지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복지부 여성국장 실장 1호이자 여성 행정고시(25회)라는 화려한 꼬리표를 달고 있는 장옥주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충북 단양 출신으로, 서문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나와 졸업했다. 특히 복지부 최초 여성 고시사무관으로 유명한 장 실장은 인구아동심의관과 정책총괄관, 아동청소년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실장급 인사와 관련, "최원영 차관의 발탁에 따라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실장급 고위공무원들의 연쇄적인 이동이 진행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따라서 국정감사 후 단행될 국장급 인사에서도 운신의 폭이 상당부분 넓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된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등 후속 실국장급 인사에는 행시 26회인 이상영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 인구아동정책관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