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환경과 보건 역량강화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차 아시아 환경․보건장관 포럼'이 '제주선언문'을 채택하고 15일 오후 6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보건복지부와 환경부는 이번 제2차 포럼에는 전재희 복지부장관과 이만의 환경부장관을 비롯해 아시아 14개국 대표단과 국내·외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14-15일에 열린 고위급회의와 장관회의에서는 회원국의 환경보건행동계획 이행사항 점검과 지식을 공유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아시아지역의 환경 질 향상과 보건증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과 파트너쉽 강화 및 이를 위한 장관포럼의 역할에 대해 열띤 논의도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복지부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이날 채택된 '제주선언문'은 이번 환경보건장관포럼의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제주선언문'은 우선 각 나라는 국가환경보건행동계획 또는 이와 동등한 계획의 수립을 수립하고 그 이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환경․보건 관리 국가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 훈련, 모범사례와 기술 등을 공유하기 위해 지역 내 환경․보건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센터를 개설할 수 있는 방법․수단을 강구키로 하는 한편 대기질관리, 기후변화 및 오존층 파괴, 환경보건 응급상황, 건강영향평가와 같은 환경보건 이슈에 대해 전문가 작업반을 운영.관리하기 위한 각종 제도와 기준 등을 개발․권고하거나 관련 정보를 생산․공유함으로써 협력을 촉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거버넌스 구축 및 활성화, 멤버쉽 확대, 안정적인 재원 조성 등 포럼의 발전방안을 마련하게 될 전담조직(Task Force)을 설립 추진토록 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제주선언문'을 계기로 환경보건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각국의 노력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제주선언문의 핵심 성과인 '환경보건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건강영향평가 전문가 작업반'의 경우, 환경부와 복지부가 협의해 주도적으로 제안, 아시아 각국의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양 부처가 협력적 리더쉽을 발휘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지역에서 환경보건 이슈와 관련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앞으로도 다른 부처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환경부와 함께 아시아 환경보건포럼의 발전과 제주선언문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 환경보건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및 센터 설립, 건강영향평가 전문가 작업반 운영 관련 사업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07년 8월 방콕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 환경․보건장관 포럼은 세계에서 환경보건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아시아를 지속가능한 환경과 건강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설치됐으며, 아세안 10개국과 동아시아 4개국 환경.보건장관이 매 3년마다 함께 모여 각국의 환경보건 행동계획을 점검하고 환경과 보건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는 등 아시아지역 환경과 보건분야 국제협력의 구심점이 돼왔다.
이번 '제주선언문' 채택을 계기로 향후 환경보건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각국의 노력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