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보건복지 비서관에 의료계 인사인 정 상혁교수가 임명된 것과 관련 약사회 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런 예상은 올해 약사회가 심혈을 기울여 저지해야 할 최대 과제인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와 일반인 약국 개설허용 등의 정책추진이 약사회가 기대하는 페이스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부처가 추진 중인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그리고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반대 입장을 견지할 수 있도록 했던 동력의 주체가 약사회라는 점을 감안할 때 6.2선거 패배와 더불어 야기될 수 있는 내각의 일부 교체 등이 약사회 측의 대정부 정책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수반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월 출범한 대한약사회 김구회장 집행부는 약사회 내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종 현안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전국약사궐기대회 개최로 정치권에 대한 약사 역량 과시 등 실리를 챙겨 왔다.
특히 대한약사회는 보건복지부와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고려해 약사회 내부는 물론 의약관련 단체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의 시행에 대해 '조건부 찬성'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를 통해 경제부처가 추진 중인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에 대해 복지부가 반대 입장을 견지하도록 하는 요인을 제공했으며 전국약사궐기대회를 통한 정치적 역량 등을 배경으로 여권으로 부터 친 약사 정책추진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지방선거의 여당 패배 후유증에 따른 개각이 예상되고 약사 현안에 대해 비교적 이해도가 높았던 전 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의 교체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속에 주변 여건의 변화가 약사회로선 별로 달갑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약사회가 한층 더 성숙한 의약관련 단체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김구회장을 구심점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