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대한약사회의 김구회장이 오는 5월 2일 개최될 전국약사회대회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대회의 성사여부는 차치하고 약사회 일각과 약대생들이 이번 대회를 “보이콧”하겠다는 성명서를 내는 등 부작용이 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사회의 진보 성향이 짙은 약준모(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를 비롯한 전국약학대학 재학생들의 모인인 전약협(전국약학대학생협의회)은 5,2전국약사대회는 “알맹이 없는 대회”라는 지적과 함께 대약집행부가 약대정원증원을 비롯한 일부의약품 약국 외 판매, 일반인 약국개설 등의 현안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어려운 난제가 산적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방안은 마련하지 못한 채 미온적인 태도로만 일관하고 수 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알맹이 없는 빈껍데기 전국약사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의미한 행사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약대증설 미온 대처와 방치에 대한 사과와 관련임원의 문책 현 약계 상황의 돌파를 위한 비상대책위의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김구집행부의 불신임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강도 높은 반발을 보이고 있어 전국약사대회를 앞두고 반기를 들고 있는 약사모임과 약대생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구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6.2지방 선거를 앞두고 전국약사대회를 열어 약사회의 응집력과 세를 정치권을 비롯한 정부 등에 과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져 있지만 개최를 코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암초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 대약은 전국약사대회의 일정은 변함없이 추진된다는 점을 확고히 하고 있다.
그동안 큰 잡음 없이 여러 차례에 걸쳐 추진됐던 전국약사대회가 시대적인 흐름과 변화 속에 개최 여부를 놓고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은 이제 집행부가 어떤 행사를 치르던 간에 회원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알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 해일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