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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식약청 약무직 전문성 살려야”
최근 지방 식약청장으로 발령을 받은 약무직인 모 부이사관은 “약무직들이 청 내에서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그 역시 정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청장으로 발탁된 것이 다소 위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약무직의 꽃으로 평가되는 의약품 안전국장을 약무직이 아닌 다른 직(보건직)이 맡고 있다는데 아쉬움을 느끼는 분위기였다.
물론 의약품 안전국장을 무조건 약무직이 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과거 식약청 출범이전 보건복지부시절에도 의약품 인허가를 전담하는 약정국장에 약무직이 아닌 일반직의 공직자가 자리를 맡았던 경우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약학을 전공한 약무직이 의약품 인허가를 비롯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를 관장하는 것은 청의 설립취지에 부합되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식약청 의약품안전국이 전문성을 가진 주체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또한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전문성 확보라는 행정의 효율성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식품과 의약품의 인허가를 포함한 행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식약청의 의약품안전국장 자리에서 약무직이 배제되고 있는 것은 약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약사공직자들의 사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직자의 약사 직역을 넓혀도 부족한 형국에 의약품 안전국장의 직책에서 약무직이 외면된다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사태를 유발하게 된 것은 약무직의 전임국장들이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이유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자업자득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문직의 고유 직능을 보다 활용하여, 전문성을 제고하는 것이 식약청의 발전은 물론 국민건강에 도움을 준다면 이제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약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들 스스로 선배들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려는 결연한 의지가 일차적으로 우선되어야 한다. 그 바탕위에서 명예회복을 위한 지혜도 모을 수 있다.
【정 해일 주간】
[성인병뉴스]
cdpnews@cdpnews.co.kr
기사입력 2010-03-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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