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의 의료진이 원격지 환자에게 첨단 원격진료·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u-Health 서비스' 개통행사가 26일 충남 서산시청에서 열렸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6일 오후 2시 충남 서산시청에서 충남도청·서산시·한국정보화진흥원과 공동으로 '충남 서산시 u-Health 서비스 개통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u-Health(ubiquitous-Health) 서비스'는 의료기관과 노인요양원·보건진료소·환자 가정을 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의료기관의 의료진이 원격지 환자에게 원격진료·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의료서비스이다.
참여기관은 병원급 1개소, 의원급 2개소, 보건기관 36개소이며, 서비스 대상자는 서산지 취약주민과 거동불편자 등 약 2만5000명에 달한다. 국고·지자체 예산(복지부 1억, 행안부 5억, 충남 5억, 서산시 5억원)을 포함해 16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서비스 개통으로 서산시 주민들은 u-Health 서비스를 활용해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혈압·심전도 등 생체정보를 측정·전송하면 원격지 의사가 영상을 통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원격진료·건강관리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서산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14% 이상이고 대부분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고, 일부는 거동이 불편해서 병원 방문도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이제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는 불편없이 거주하는 집이나 노인요양원, 인근 보건진료소에서 평소 이용하던 병원 의료진에게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는 길이 열리게 됐다.
앞서 복지부는 u-Health의 안전성, 수용여건 및 제도 도입방향 등 검증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다양한 형태의 시범사업을 실시해 왔다. 법무부, 국방부, 지자체 등 8개 시범사업에서 24개 보건의료기관, 90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9개 진료과에서 87개 질환에 대해 163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만7271건의 u-Health 서비스를 실시했다.
u-Health 서비스의 안전성과 관련해 시범사업 참여 의료진은 "u-Health 서비스 제공과정에서 의료사고 등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원격지의사가 의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환자와 질환에 대해 실시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인과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보통 이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평균 99.5%로 u-Health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평균 99.6%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 개선 등 u-Health 서비스의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으며, 성공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런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취약지 등 의료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환자 중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의사-환자 간의 원격의료 허용'을 포함하는 의료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그간 제도적 한계에 묶여 있던 u-Health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