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의료기기 업계 및 관계 기관 등에 따르면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독자 개발, 임상시험까지 마친 혈액검사용 의료기기 '애니닥터'를 이르면 3월 중 시장에 선보인다.
삼성은 지난 1984년 GE와 합작, ‘삼성의료기기’를 설립한 후 의료기기를 출시한 적이있고, 지난 2008년에는 방사선 의료기기 핵심부품인 초정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FXPD; Flat Panel X-Ray Detector)를 양산,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바텍과 공동으로 개발과 생산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자체 개발한 완성 제품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GE와 합작한 삼성GE의료기기에서 손을 뗀 뒤 지난 2004년 GE헬스케어에 남아있던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의료기기 사업에 완전 철수 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미 이 시기에 엑스레이, CT 등을 상용화하고, MRI와 첨단 전자보청기 등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술 노하우도 갖추고 있었다. 게다가 세계 최강의 반도체 및 LCD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의료기기시장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삼성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테크윈·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계열사가 협업 또는 독자적으로 연구개발(R&D)를 펼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2월 미국 조지타운 대학과 '유전자 분석 관련 특허 3건'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미국와 한국 2곳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진단키드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첫 출시제품인 혈액검사기는 혈액 진단에 필요한 실험실의 각종 장비를 CD 모양의 디스크 장치와 검사기에 집적시킨 것으로 원심력을 이용해 혈액과 시약 등의 유체를 제어할 수 있다.
이 기기를 활용하면 간염·콜레스테롤·신장·심장·종양 등 19가지 질환을 진단할 수 있고, 검사 시간 단축도 가능하다. 실제 대형병원에서도 하루이상 걸리던 혈액 검사를 몇 방울의 피만으로 30분 이내에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부터 병원과 일부 가정을 대상으로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가격은 1000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최근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 DMC 산하 조직으로 헬스케어 전담팀인 'HME(Healthcare and Medical Equipment)'를 출범시킨 것. HME는 DMC 산하의 종전 사업부서에 소속되지 않고 별도 팀으로 구성돼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