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부진하던 제주도 DUR(의약품 처방조제지원시스템) 시범사업에 한달 전체 절반 이상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새로 참여해 의원 참여율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주도내 의원의 DUR 시범사업 참여율이 지난해 12월까지 53기관(19%)에 불과했으나 올 1월 한달 간 151(51%)개 기관이 새로 참여해 전체 290개 기관의 7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의사협회를 비롯한 제주도 의사협회와 수차례에 걸쳐 대화의 장을 마련했으며, 국민의 의약품 사용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DUR 제도의 목적과 올 하반기 전국 확대를 앞두고 실시하는 DUR 시범사업의 필요성을 지속 설명하고, 이에 의사협회와 제주도의사회는 국민건강을 위한 DUR 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해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치과의협 측도 시범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평원 측은 "치협 측은 제주도치과의사회와 협력체계를 갖춰 제주도 회원들에게 시범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청구SW업체에 개발 협조를 의뢰하고 있어, 향후 치과 의료기관 참여율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주에 앞서 작년 상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고양시 소재 공단 일산병원은 종합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7개 진료과에서 DUR 점검을 시행했으며 이달 안에 전 진료과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제주도 내 종합병원에서도 일산병원을 모델로 삼아 시범사업 준비가 한창"이라며 "빠른 시일 내 일부 기관에서 DUR 점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