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고 발뒤꿈치 쪽의 뼈는 안쪽으로 치우치는 여성의 '무지외반증' 환자가 연평균 1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04∼'08년 5년간의 심사결정 분석결과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 외반증)'의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19.1%, 37.7% 증가했다. 특히 진료환자 중 약 87%가 여성인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수술환자는 '04년 1208명에서 '08년 4807명으로 연평균 41.8%, 5년간 약 4배 급증했으며, '08년을 기준으로 수술환자의 92%가 여성으로 집계됐다.
여성 무지외반증 환자를 연도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40대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40∼50대의 진료인원 및 수술환자는 전체의 54.9%(진료인원), 63.8%(수술환자)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무지외반증의 흔한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의 통증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최근 무지외반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심평원 측은 경제적 수준의 향상과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으로 활동적인 생활패턴과 외관상으로 보기 좋은 신발(남성-키높이구두, 여성-하이힐)을 신으려는 욕구가 증가했고, 전체적으로 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무지외반증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변형을 악화시키는 신발을 피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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