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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속 ‘카테킨’ 폐 손상 진행속도 늦춰
갈산염 에피갈로카테킨 작용 덕분으로 풀이
흡연자들이 녹차를 매일 음용할 경우 흡연으로 인한 폐 손상의 진행속도를 둔화시키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물론 담배를 끊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겠지만, 녹차를 빈번히 마시면 카테킨 성분의 일종인 갈산염 에피갈로카테킨(EGCG; epigallocatechin gallate)의 작용 덕분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

홍콩대학 의대의 주디스 C. W. 맥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호흡기 의학’誌(Respiratory Medicine) 11월호에 게재를 앞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중국 녹차가 담배연기에 노출된 실험용 쥐들에게서 폐 손상을 완화시키는 데 나타낸 효과’.

맥 박사의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을 4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정상적인 공기, 담배연기 4%가 포함되어 있는 공기, 정상적인 공기와 녹차 2%, 담배연기 4%와 녹차 2%가 섞인 공기를 56일 동안 매일 1시간씩 공급하는 방식의 실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담배연기가 4% 포함된 공기만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폐 내부의 공간이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점액을 분비하는 세포인 배상세포(杯狀細胞)들의 숫자도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담배연기 노출로 인한 산화(酸化) 스트레스 수치의 증가로 인해 폐 손상이 진행되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

게다가 담배연기에만 노출되었던 그룹은 혈중 ‘8-이소프로스탄’(8-isoprostane) 수치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소프로스탄은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했음을 정확히 나타내는 지표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녹차와 함께 담배연기가 섞인 공기를 공급받았던 그룹에서는 이 같은 영향들이 관찰되지 않았다.

맥 박사는 “녹차가 폐를 담배연기 노출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아직 알아내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험에 사용된 녹차가 갈산염 에피갈로카테킨 함유량이 80%에 달해 가장 많은 종류에 속하는 것이었음은 음미해 볼만한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갈산염 에피갈로카테킨은 녹차에 함유되어 있는 4가지 카테킨 성분들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항산화 활성을 나타내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맥 박사는 또 “이번에 확인된 효과가 임상시험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며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했다.
[성인병뉴스] cdpnews@cdpnews.co.kr  기사입력 2009-10-16,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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