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7잔 정도의 녹차를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음용했던 고령자들에게서 심장병이나 직장결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 예로 매일 7잔 이상의 녹차를 마신 이들은 심장병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비율이 하루 한잔 이하의 녹차를 음용한 그룹에 비해 75%나 낮게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
또 7잔 이상의 녹차를 마신 그룹은 하루 3잔 이하의 녹차를 음용한 그룹과 비교할 때 직장결장암으로 사망한 비율이 31%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일본 오카야마대학 의‧치‧약학전문대학원의 에쓰지 스즈끼 연구원팀(역학)은 미국 역학회(美國疫學會)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역학 연보’(Annals of Epidemiology) 10월호에 게재를 앞둔 ‘일본 고령자들에게서 녹차 음용과 사망률 조사; 시즈오카현 코호트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시즈오카현(縣)에서 65~84세 사이의 고령자 총 1만4,001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이 중 중도에 배제되지 않은 1만2,251명을 대상으로 녹차 음용과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을 비롯한 모든 사망원인을 포함한 사망률 사이의 상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평균 5.2년, 최대 6년(1999 12월~2006년 3월)에 걸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진 결과 조사기간 동안 총 1,224명이 사망했는데, 이들 가운데 400명이 암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405명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삶을 마감한 케이스들이었다.
그런데 녹차를 매일 7잔 이상 음용했던 그룹은 하루 한잔 이하의 녹차를 마신 그룹과 비교할 때 모든 사망원인을 포함한 사망률의 경우 55%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각종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이른 수치는 75%나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직장결장암 사망률 또한 평소의 녹차 음용빈도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드러냈다.
스즈끼 연구원은 “장기간에 걸친 녹차 음용의 누적적 효과가 이번에 도출된 사망률 격차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