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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증' 진료환자수가 최근 8년간('01년-'08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01년-'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 실진료환자수가 '01년 4만6000명에서 '05년 6만7000명, '08년에는 9만2000명으로 최근 8년간 2.0배 이상(연평균 10.7%) 증가했다.
실진료환자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5만4000명이었고 여성은 3만8000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4배 이상 많았고 연령별로는 60대와 50대가 각각 2만5000명과 2만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49.2%를 차지했다.
특히, '만성 신부전증' 실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70대 이상 노인층으로 최근 8년간 70대는 3.6배(5277명→1만8915명), 80대이상은 5.5배(324명→1767명) 늘었다.
10만명당 성별/연령대별 실진료환자수는 작년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70대가 1259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60대 835명, 80대 458명 순(順)이었으며, 여성은 70대 655명, 60대 506명, 50대 282명 순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70대까지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만성 신부전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해마다 크게 늘어 '01년 3037억원이던 것이 '05년 5326억원, '08년 8324억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만성 신부전증' 질환에 의한 건보 진료비는 '01년 대비 2.7배 이상으로 같은 기간 동안 건보 전체 진료비 증가폭인 2.0배 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한해동안 건보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만성 신부전증' 급여비는 총 6683억원(외래 5467억원, 입원 1046억원, 약국 170억원) 이었다.
또한 '급성 신부전증' 질환으로 인한 건보 진료도 꾸준하게 늘어 실진료환자수는 '01년 6000명에서 '05년에는 9000명, '08년에는 1만2000명으로 증가했고 진료비는 '01년 59억원에서 '05년 121억원, '08년에는 192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단 일산병원 신석균 교수(신장내과)는 "만성신부전의 초기 증상을 환자본인이 체크하거나 인지하기가 쉽지 않아 빨리 진행되거나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얼굴이나 손, 발에 붓기를 느낀다던지 소변에 거품이 있는 경우, 고혈압이 지속되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만성신부전과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를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임은실 박사는 "최근 식생활 서구화,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 진료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만성신부전증 진료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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