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병원장 김광문)은 7월 1일부터 국내 최초로 노인요양시설과 병원간의 원격진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통합의료서비스에 나선다.
원격진료시스템은 노인요양시설 방문진료 시, 요양시설에서 병원 정보망에 원격으로 접속해 마치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보며 진찰하듯 환자의 진료기록을 열람·저장할 수 있으며, 진료 후 즉시에서 처방전 발급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요양시설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어 1회성 진료가 아닌 개인별 상태에 따른 맞춤형 진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과거 방문 진료 시에는 노인들의 진료기록을 수기로 작성할 뿐만 아니라 이전 진료기록 열람이 불가능해 개개인의 건강상태 변화를 효율적으로 관찰 및 진찰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요양시설 내에서 의사가 약 처방을 할 수 없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직접 병원을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처방전을 받아보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일산병원의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진료현장에서 의사가 바로 약 처방전을 발급함으로써 노인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산병원은 원격진료시스템 도입을 위해 시스템보안에 중점을 두고 병원과 노인요양시설 간에 VPN(Virtual Private Network)을 구축, 최신기술의 방화벽으로 보다 안전하게 네트워크를 관리하도록 했으며 이동성 및 속도에도 만전을 기했다.
일산병원은 이번 원격진료시스템 도입을 통해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의료의 질적 부분에서도 요양시설의 환자들에게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노인요양시설에 상주하는 '촉탁의'가 아닌, 10년 이상의 풍부한 진료경험을 가진 병원 전문의들의 진료가 수월해져 진료 후 노인들의 만족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문 병원장은 "이번 원격진료시스템 구축을 통해 복지부가 시행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협력의료기관제도'와 한층 강화된 요양시설의 진료·처방 등 의료적 측면에 대한 표본을 제시했다“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운영방식으로 선진화된 공공의료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도 노인요양기관과 지속적인 협력관계 속에 장기적인 진료활동을 펼쳐 다양한 노인성 질환에 대한 맞춤진료를 가능케 하는 한편,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건강증진과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