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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단계적 급여 개선 촉구
"비만 미용 목적과 2형당뇨병 치료 구분해야"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국정감사와 ISDM 2026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당뇨병 치료 정책과 학술적 책임을 동시에 강조했다. 학회는 인크레틴 기반 약제의 오·남용을 철저히 관리하면서도, 치료가 꼭 필요한 2형당뇨병 환자에게는 단계적 급여 개선을 통해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관련 연간 진료비는 약 3.7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합병증 예방을 통한 의료비 절감 효과와 사회경제적 편익에 대한 체계적 추계는 부족한 상황이다. 학회는 일부 인크레틴 기반 약제가 혈당·체중 조절뿐 아니라 심혈관 및 신장 임상결과 개선 효과를 입증했음에도, 국내 급여기준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치료 필요성이 큰 환자가 비용 문제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김성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오·남용은 처방과 유통 단계에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비만의 미용 목적 사용과 2형당뇨병 치료를 구분하지 않는 규제는 필요한 치료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며 “정부는 의학적 필요가 큰 2형당뇨병 환자부터 급여기준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합병증 예방과 사회경제적 편익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정부와 국회에 ▲비만 미용 목적과 2형당뇨병 치료 구분한 안전관리체계 마련 ▲의학적 필요가 큰 환자부터 단계적 급여 개선 ▲급여 개선에 따른 합병증 예방·의료비 절감 효과 추계 ▲비급여 처방 포함 DUR 점검 및 불법 유통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ISDM 2026 학술대회에서는 디지털 헬스와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학술적 책임이 강조됐다. 초록 제출 단계부터 AI 사용 여부를 분류하도록 하고, 연구의 신뢰성과 사회적 책임을 학회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발표자들은 “새로운 지식은 논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삶에서 완성된다”며, 치료 기술 발전이 환자에게 실제로 도달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학회는 국내 최초로 2027년 당뇨병 진료지침 기반 챗봇 개발을 준비 중이다. 환자와 의료진이 쉽고 정확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도구를 제시하며, “기술은 진료를 돕는 수단이고 언제나 과학적 분석과 환자의 이익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또한 학회는 젊은 연구자 지원, 국제 학술지 영향력 확대, 사회적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도 소개했다. 특히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런닝 행사, SNS 캠페인, 공모전 등을 통해 당뇨병 인식을 넘어 실천으로 확장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진행된 ‘국정 법칙 캠페인’은 올해만 약 2만 5천 명이 참여해 73억 원 규모의 기부로 이어졌으며, 이는 학회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발표에서는 “당뇨병은 단순히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그 치료를 접근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학회는 언론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ISDM 2026 현장에서는 당뇨병의 생애 전주기 관리, 청소년·노인 당뇨병, 심혈관질환·신장질환·시력병증 등 주요 합병증에 대한 최신 연구가 공유됐다. 학회는 “단순한 학문적 성과를 넘어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료로 연결하는 것이 학회의 존재 이유”라며, 연구와 정책이 환자 중심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정책의 목표는 약제 사용을 늘리는 것도, 규제만 강화하는 것도 아니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검증된 치료를 적시에 받고, 비의료적 사용과 불법 유통은 철저히 차단하는 균형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뇨병 진료의 최종 기준은 언제나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연구와 정책 모두 환자 삶과 연결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10-16,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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