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중장년층은 일단 보존치료 후 인공관절 고려
최소절개 내비게이션 관절수술, 치료기간 크게 당겨
“음식은 가리지 않고 맛있게 골고루 먹으며
자주 움직이고 시간 날 때마다 간단한 운동,
버스나 지하철서도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를 수시로 하면
혈액순환과 근력강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양치질 할 때도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를 계속하면 좋습니다."
"고령층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 젊은층은 무릎 연골과 십자인대 손상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요즘은 관절경 시술이 보편화돼 진단과 치료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죠. 인공관절을 할지 관절경 시술을 할지는 적응증을 잘 판단해 개개인에 맞는 시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관절 질환(인공관절수술, 관절경) 분야의 권위자인 남양주 현대병원 관절센터 정영복 부원장(66, 전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정형외과 분야에서 임상영역을 날로 넓혀가고 있는 관절경 시술에 대한 유용성을 첫마디로 강조했다.
정 부원장에 따르면 무릎내 거의 모든 질환에 대해 관절경으로 치료가 가능한 '관절경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연골 손상뿐 아니라 전방십자인대 손상도 관절경이 적용돼 좋은 임상성적을 거두고 있다.
젊은층의 연골손상에 효과적인 연골재생술이나 연골배양이식술도 효과적으로 시술할 수 있다. 20~40대 무릎 손상은 거의 관절경을 통해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60대에도 상당부분 관절내시경을 시도하는 추세다.
정 부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중증이나 고령 환자의 경우 다른 치료를 자꾸 하는 것보다 아예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고, 젊은층이나 장년층은 일단 보존치료 후 인공관절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면서 "두 경우 모두에서 전문의의 판단이 중요한데,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지나친 홍보 탓인지 무릎이 쓸만한 데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는 평소 바쁘게 일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낙천적·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음식은 가리지 않고 맛있게 골고루 먹으며 자주 움직이고 시간 날 때마다 간단한 운동을 하죠.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를 수시로 하면 혈액순환과 근력강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양치질 할 때도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를 계속하면 좋아요."
남양주 현대병원은 경기 북부의 지역의료를 선도하고 있는 종합병원이다. 관절센터, 척추센터, 소화기병센터, 심혈관센터, 복강경수술센터, 뇌신경센터, 재활센터, 당뇨병센터, 종합건강검진센터, 국제진료센터 등 전문 의료센터 10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남양주 현대병원은 2011년 3월 중앙대병원을 정년퇴임한 정영복 교수를 초빙해 관절센터의 도약을 이루었다.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찾아온다.
인공관절수술에 대해 정 부원장은 "과거 인공관절수술 시 15~20㎝의 근육조직을 크게 절개하였으나, 최근에는 무릎관절 주위를 8~12㎝만 최소절개 해 수술 후 다음날 바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영복 부원장은 대학 교수로 재직 시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 관절경수술 이외에도 슬관절분야 중 후방십자인대의 신 수술기법 개발로 우리나라 의학저널뿐만 아니라 미국 등 외국 의학저널에도 50차례 이상 논문이 발표됐다.
이런 괄목할 연구 업적으로 2010년 정 부원장은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대학병원 재직 시 한정된 시간에 많은 외래환자를 봐야 했기에 환자 개개인의 사정이나, 궁금한 점, 결과를 상의 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못가져 마음 한구석 늘 미안했습니다. 현대병원 관절센터에선 환자당 진료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좀더 세심하게 돌봐줄 수 있어, 의사로서 진정한 인술을 펼치는 것 같아 지금까지 병원생활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요 약력 >
현대병원 관절센터 부원장, 중앙대학교 무릎 관절센터 명예교수, 대한정형외과학회 학회장, 독일 Homberg Sarr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연수, 영국 Oxford 병원 인공관절 연수, 국제 관절경· 슬관절 및 정형외과 스포츠학회 정회원, 서태평양 정형외과 학회 정회원, 대한정형외과학회·스포츠학회·관절경학회 평의원, 대한정형외과 스포츠학회 회장·대한정형외과학회 편집위원장·대한정형외과 스포츠학회 학술지 편집위원장·대한슬관절학회 회장·대한관절경학회 회장·대한슬관절학회 학술 및 편집위원장 등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