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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의 웰빙강좌 22] 운동과 끈기
성인병뉴스 2004-09-10 오후 2:12:00
요즘 아이들을 보면 끈기가 없고 근성이 없다고 한다. 참을성이 없어서 쉽게 포기하고, 무엇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맛이 없다고 걱정을 하는 부모들이 많다. 끈기를 기르고 근성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데, 애가 어렸을 때부터 끈기를 기르려면 어떤 좋은 운동이 없을 까?

◇ 주먹 펴기

가장 쉬운 운동이자 애와 친해지기 쉬운 ‘skin ship’ 이다. 어른이 주먹을 쥐고 아이한테 내밀고, 아이보고 어른의 주먹을 펴라고 한다. 엄지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어른의 주먹을 다 펴라고 한다.

한번 상상해 보라. 고사리 같은 두 손을 모아 아빠의 손가락을 펴려고 이를 악물고 애를 쓰는 아이의 모습을…. 온 몸으로 아빠의 손에 매달려 애를 쓰다 보면, 금방 아이의 얼굴에는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하다가 금방 포기할 수도 있으므로 적당한 당근을 주는 것이 좋다. 안아주고 업어 주는 것도 좋고, 조금 크면 약간의 상금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애가 지친 듯싶으면 적당한 순간에 손에서 힘을 빼주고 아이의 힘이 세졌다고 추켜세워 주며, 아이의 기를 북돋워 주어야 한다.

◇ 팔씨름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열 두세 살이 되니, 주먹 펴기는 게임이 안 되었다. 아무리 힘을 쓰려 해도 1분을 버티기 힘이 들었다. 무슨 좋은 운동이 없나 생각하다가, 옛날에 본 영화가 생각났다.

트럭운전 기사인 아버지가 자식을 데리고, 팔씨름 시합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몸집이 훨씬 큰 상대에게 아버지는 팔씨름을 이긴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하는 말이 아주 재미있다.

“상대보다 1초만 더 견디면 이긴다. 네가 힘든 만큼 상대도 힘들어한다. 1초만 더 견뎌라.”

아이를 불러 팔씨름을 하자고 했다. 옛날 생각만 하고 얼른 왔다. 팔씨름을 하는 데 더도 말고 딱 1분만 하자고 했다. ‘1분 안에 힘을 빼면 안 된다. 1분 동안은 무조건 힘을 주어야 한다.’ 아이는 쉽게 생각하고 얼른 하자고 했다. 일부러 내 손등이 거의 닿도록 넘겨주고는, 그 상태에서 버티기 시작했다. 내 손을 1분 동안은 계속 누르고 힘을 주라고 했다.

이제 중학생이지만 아직은 나 보다는 힘이 약하다. 내가 이기고자 하면 금방 이기지만, 애가 힘을 주는 상황에서 계속 버티기만 했다. 여러분도 해 보면 알겠지만 애들이 힘을 주는 것은 10초가 채 안 된다. 1분 동안 힘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아이의 힘을 느끼기 때문에 힘이 빠지려 하면 힘주라고 소리를 지르며 계속 1분간 힘을 주게 했다. 1분이 지나니 온 몸에 땀이 흘렀다.

잠시 쉰 후에 이번에는 반대편 손을 하자고 했다. 힘들다고 도망가려는 자식을 잡고 또 1분을 운동시켰다. 다음부터는 팔씨름 하자고 하면 도망가려고 한다. 많이 하지 말고 1주일에 한번만이라도 계속 해서 한다면 효과가 좋을 것이다. 팔씨름을 하면서 애들도 스스로 느낀다. 아빠의 강압덕분에 1분을 버티지만, 아무 말도 없이 평상시처럼 하면 제 손이 넘어가 스스로 백기를 든다는 것을.

팔씨름은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의지로 하는 것이다. 내가 못 이긴다고 생각해서 포기하는 것이지, 바닥에 손등이 닿아서 지는 것이 아니다. 내 손등이 바닥에 닿으려 할 때, 우리는 대부분 포기하고 힘을 빼 항복을 선언한다. 그 상황에서도 힘을 빼지 말고 끝까지 버텨야 한다. 정말로 힘에 눌려 내 손등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끝까지 힘을 빼지 말고 견뎌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의지력이요 끈기인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는 습관을 길러주려면, 이 외에도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다른 운동도 많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내가 아이와 같이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이다.

아이의 끈기를 길러 주려면 주먹도 펴고 팔씨름도 하며 아이와 많이 몸으로 부딪히자.

국정넷포터 권오상 tonggimuoi@freechal.com

<권오상님은> 26년째 국선도 단전호흡을 수련한 기체조 및 단전호흡 사범으로 국회, 종합청사, 금감원 등에서 지도했고 이 분야의 강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수련을 통한 정신의 건강과 육체의 건강, 그리고 경제적 건강이란 3가지 건강의 필요성을 깨닫고 호를 삼강(三康)이라고 지었으며, '웰빙 컨설턴트'로 활동합니다. 통기문 : http://www.freechal.com/tonggi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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